경기도 "6월까지 미룰땐 개통 차질"...市 "5:5 분담비율 동의 못한다"

경기도와 성남시가 동탄~삼성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공사비용 분담 비율 문제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경기도가 ‘성남역 제외’라는 강경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재 성남시는 GTX A구간 분담금 356억원 가운데 지난해 분 127억 원과 올해 분 45억 원 등 모두 172억 원을 내지 않고 있다.

27일 경기도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도는 실시설계 심의기간인 오는 6월까지 성남시가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당초 개통 목표기간보다 늦어 질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도는 내부적으로 GTX A구간에서 성남역을 배제하는 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성남시가 정해진 분담금을 계속 미룬다면 2021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개통시기에 맞출 수가 없다”며 “최후의 수단으로 성남역사를 제외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성남시는 예산을 분담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현재 5:5라는 경기도의 예산분담 비율에 동의할 수 없다”며 “성남역 제외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성남시의 예산편성 거부로 경기도민 전체의 피해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자체 관계자는 “성남시가 본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은 사업에 동참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결국 성남시민을 포함한 경기도민이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용인시와 화성시는 성남시에서 요구한 8:2비율이 아닌 5:5비율로 지난해(용인 70억 원, 화성 64억 원)에 이어 올해도 각각 24억 9천만 원, 19억 5천600만 원을 납부한 상태다.

이복진·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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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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