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친화력·경제전문가 이미지 통했다...51.48% 예측 못한 압승

20160428010057.jpeg
수원‘무(戊)’ 선거구는 수원의 다섯 번째 선거구로 이번 4·13총선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지역이다.

수원을(권선구)에 포함돼 있던 세류1~3동, 권선1~2동, 곡선동과 수원정(영통구)의 영통2동, 태장동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수원을’은 여권 강세 지역, ‘수원정’은 대표적인 야권 텃밭으로 불렸던 곳으로 두 선거구의 결합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지역이었다.

총선 당시에는 수원을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와 수원정 터줏대감으로 내리 3선을 한 바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선자가 출사표를 던져 전·현직 의원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또한 여기에 국민의당 김용석 후보, 민중연합당 김식 후보도 출마해 야권이 분열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선거 결과, 김진표 당선자가 과반인 51.4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승리했다.

김 당선자는 6만2천408표를 얻어 4만3천693표(36.04%)의 정미경 후보를 무려 1만8천715표 차이로 앞섰다.

일여다야 구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친화력과 ‘경제전문가’, ‘수원비행장이전법 발의자’라는 점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김 당선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야권의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며, 지역 최대 현안인 수원비행장 이전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김진표 당선자는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원하는 수원시민의 바람이 컸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수원무 유권자들 가운데 수원비행장이전법을 대표발의해 통과시킨 나에게 수원비행장 이전의 마무리까지 맡겨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