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한택식물원, 다음달 22일까지 '봄꽃 페스티벌' 개최
부천 자연생태공원, 다음달 8일까지 '튤립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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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며 집 앞에도 인근 공원에도 만발하는 봄 꽃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한다. 이 봄, 꽃구경에서만 그치지말고 다양한 자연·생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유익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개성만점의 다양한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는 봄꽃 페스티벌과 사랑의 고백, 영원한 애정 등 낭만적인 꽃말을 지닌 튤립이 가득한 튤립전시회가 이번 주말 나들이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 용인 한택식물원 ‘봄꽃 페스티벌’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한택식물원은 다음 달 22일까지 1만 여 종의 자생 및 외래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봄꽃 페스티벌’을 연다.

총 면적 66만㎡로 명실공히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식물원인 한택식물원은 자생식물 2천400여 종과 외래식물 7천3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리온실 3곳을 포함해 총 35개의 테마정원을 갖췄다.

한택식물원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는 한 켠의 후미진 곳에서 입을 맞출 수 있어 연인들이 애정을 확인하기 위해 즐겨찾는 곳이며 잔디화단에서는 맨발로 부드러운 잔디 위를 걸어볼 수 있다. 한택식물원과 북경식물원이 체결한 상호교류 협약을 통해 북경식물원에서 기증받은 350여 품종의 모란과 80종의 작약을 한 곳에 심은 ‘모란작약원’ 또한 장관을 연출한다.

또 ‘허브&식충식물원’은 문을 열자마자 로즈마리, 라벤다, 로즈제라늄, 민트, 체리세이지, 파인애플세이지, 프렌치라벤다, 캐롤라이나자스민 등 다양한 허브식물이 특유의 향기로 관람객을 반기고, ‘호주온실’에서는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 아래에서 어린왕자와 기념사진도 찍고 남아공, 중남미 지역의 독특한 식물들도 접해볼 수 있다.

사계절 개성만점의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한택식물원이지만 ‘봄꽃 페스티벌’을 맞아 4월 중순부터 꽃을 피우는 튤립과 수선화, 산괴불주머니, 산벚나무가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모란, 분꽃나무, 붓꽃들도 개화 준비를 마쳤다. 축제기간이 이어지는 5월 중순께부터는 꽃창포, 작약, 매발톱 등이 한창 매력을 뽐내 언제 방문하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봄꽃들을 즐길 수 있다. 봄꽃 페스티벌에서는 꽃을 감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연과 생태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돼있어 주말, 가족나들이를 계획한다면 특별한 가족 생태체험 여행을 떠나기에 제격이다.

4월과 5월에 진행되는 ‘우리나라 야생화여행’은 소중한 생명문화유산인 우리나라 야생화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해설을 전문 숲해설가로부터 듣고 관찰하며 체험하는 시간이다.

주말마다 열리는 ‘가족벌꿀교실’에서는 꿀벌의 가치와 생태, 벌꿀의 생성과정, 채밀방법 등을 배우고 직접 채밀기로 꿀을 수확해볼 수 있다. 또 청정의 한택식물원에서 생산된 무설탕, 무항생제, 무농약의 질 좋고 맛있는 벌꿀도 직접 맛볼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러닝맨-가든미션(Garden Mission)’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미션으로 식물을 배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식물원 곳곳에서 식물스템프 찾기, QR코드 보물찾기, 멸종위기식물 찾기 등의 미션 수행을 완수하면 상품으로 멸종위기식물 나무 팬던트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가든센터 전시실에서는 꽃차 전시회 ‘열두 달 꽃차 이야기’가 열려 우리나라 전통 꽃차부터 최근 일반 찻집에서도 즐겨 찾는 다양한 꽃차의 종류를 소개하고 꽃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차의 효능, 제작방법, 올바른 음용법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문의 031…333…3558



# 부천 자연생태공원 ‘튤립전시회’

꽃말이 ‘사랑’인 튤립은 색깔마다 각기 다른 사랑이야기를 담고있다. 최미선 작가의 꽃길 여행책 ‘대한민국 대표 꽃길’에 따르면 빨간 튤립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사랑의 고백, 노란 튤립은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사랑, 보라색 튤립은 영원한 사랑, 하얀색은 실연을 뜻한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부천 자연생태공원의 튤립전시회가 다음 달 8일까지 각양각색의 튤립 7만 본이 장관을 이루는 아름다운 절경과 함께 꽃양귀비, 영채, 안개초 등 다양한 봄꽃을 선보인다.

자연생태공원 앞 사계정원에서 열리는 이번 튤립전시회는 튤립과 다양한 문화의 만남을 시도했다. 행사기간동안 농악공연, 야외영화 상영 등 문화공연은 물론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0일 오후 3시부터는 수목원 인공폭포 앞 광장에서 신명나는 필봉농악 공연이 펼쳐지고, 몽골텐트에서는 튤립모양의 종이꽃에 소원을 적은 팻말을 만들어 정원에 울타리를 꾸미는 ‘소망정원 튤립만들기’가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오후 4시에 각각 진행된다.

다음 달 6일 오후 7시에는 따뜻한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이, 7일 같은 시간에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괴물의 아이’가 야외에서 상영되고 7일 오후 1시부터는 박물관 앞 광장에서 만화가들이 캐리커처를 그려준다.

또 자연생태공원 내 무릉도원수목원은 주말마다 숲 해설가와 함께하는 수목원 탐방 프로그램 ‘수목원 숲 속 산책’,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소품을 만드는 ‘수목원 창작교실’을 운영 중이며, 자연생태박물관은 유아와 초등학생을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클레이 점토를 이용한 공룡·곤충·동물만들기 프로그램 ‘나는야 동물 클레이왕!’, 자연재료를 이용해 곤충·동물을 만들어보는 ‘뚝딱뚝딱 자연 공작소’를 무료로 진행한다. 문의 032-625-4860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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