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방학 너무 싫어요. 회사에 아이 방학이라서 출근 못한다고 했더니 눈살을 찌푸리네요. 누구를 위한 단기방학인가요?”, “아이들 단기방학 동안 거제도 여행 준비하고 있어요.”

경기도 신도시 학부모들이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마다 5월 초 예정된 초·중·고등학교의 봄 단기방학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직장을 가진 ‘워킹맘’들의 고민과 부부가 함께 휴가를 낼 수 없는 맞벌이 가정의 고충을 토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반면 학습과 휴식의 균형으로 재충전하고 체험학습과 인성교육 기회를 주는 교육적 효과와 더불어 내수 진작을 유도해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옹호론이 만만치 않다.

봄 단기방학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 사계절방학의 일부분이다. 사계절방학은 한 한기를 두 개로 나눠 분기별로 시행하는 방학을 말한다. 학교장 재량휴업일을 활용해 4일 이상 휴업하거나 7일 이상 봄·가을 단기방학을 편성해 2월 학사운영을 줄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한다.

이수광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부장은 “방학중 등교 학생 안전망과 노동조건을 연동하는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2016학년도 경기도 내 초·중·고 2천328개교 가운데 2천311개교(99.3%)가 사계절방학을 시행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천233개교 중 1천229개교(99.7%), 중학교 623개교 중 622개교(99.8%), 고등학교 472개교 중 460개교(97.5%)가 해당한다. 이 중에서도 137개교(초 77·중 41·고 19)는 7일 이상 봄·가을 단기방학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봄 단기방학에 들어가는 학교만 243개교(초 153·중 61·고 29)에 이른다.

신병근기자/bg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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