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를 보이겠다. 제주도 남쪽 부속 섬 가파도는 곳곳이 청보리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하다.
가파도는 섬의 3분의 2가량 되는 60만여㎡에 청보리밭이 펼쳐져 있어 이 계절이면 초록빛으로 물든다.
푸른 청보리밭 사이를 한참 거닐다가 제주도 본섬 쪽을 바라보면 청보리 물결과 푸른 바다 건너 한라산, 삼방산, 송악산, 단산, 군산, 고근산 등이 어우러진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오르막이 별로 없고 길이도 길지 않아 '놀멍 쉬멍'(놀며 쉬며의 제주어) 걷기 딱 좋다.
청보리 물결이 넘실대는 이 계절 가파도에서는 청보리 축제가 진행된다.
지난 9일 개막, 5월 8일까지 한달 간 펼쳐지는 올해 축제에서는 청보리밭 걷기, 소망기원 돌탑쌓기, 소라잡기 체험(조류에 따라 운영), 10-1 올레길 보물찾기, 나도 가수다, 고무신 보리쌀무게 맞추기, 문어·소라 통발체험, 림보게임, 특산물 판매장, 사진전, 사랑의 메시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프로그램 내용은 주최 측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축제 기간 모슬포∼가파도 항로에는 21삼영호(195t 정원 294명)가 방문객 편의를 위해 평일 4회, 주말 6회 운항하는 것을 2∼3회 증편한다. 기상 상황 등 현장 여건에 따라 여객선 운항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제주 창조 신화에서 설문대할망은 제주 앞바다의 관탈섬에 다리를 걸치고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울 정도의 거인으로 묘사된다.
이 신화는 설문대할망이 아들 500명에게 주려고 죽을 쑤다가 솥에 빠져 죽었으며 아들들은 자신들이 나눠 먹은 죽에 어머니가 빠져 죽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슬픔을 못 이겨 결국 제주를 지키는 바위가 됐다는 내용이다.
일요일(5월 1일)에는 설문대할망 굿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주관으로 제주도 발전과 제주도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굿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생산, 소멸, 희생의 설문대할망 신화 오티브와 오방색으로 표현돼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김두례 작가의 작품 4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김 작가는 구상화의 대가 김영태 화가의 딸로, 한국적 추상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힌다.
이번 일요일에는 돌문화공원 입장료가 무료다. 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