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수용 평택시...14조 넘는 공공지원 발전 견인
예비이전 후보지 거론 10곳...先유치땐 국가지원 필요사업 정부지원금 이끌 열쇠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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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공항 이전 사업은 한 지역의 막대한 경제적 이익은 물론 국가적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사진은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공사 현장에 빼곡히 들어서 있는 타워크레인의 모습. 노민규기자
수원군공항 이전사업이 이전부지 선정과정에서 막혀 난항을 겪고 있다.

군 공항이 기피시설로 인식되다보니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자체는 주민반발 등을 의식해 결사반대하고 있다.

실제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10곳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는 벌써부터 ‘수원 군 공항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군 시설을 비롯해 방폐장 등 국가차원의 기피시설을 설립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요소도 바로 이 부분이다.

반면 지자체와 시민들이 협의를 통해 기피시설로 손꼽히는 주한미군기지 등을 받아들인 일부 지자체는 탈태환골(奪胎換骨)을 거듭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평택시다.

주한 미군 대부분이 이전하는 평택시 고덕지역은 시설이나 규모면에서 정부 수립이후 최대 규모다.

평택시도 주한미군 이전 예정지로 확정되는 과정에서 민·관은 물론, 민·민간에 발생한 갈등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수 년이 지난 현재의 평택시는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정부지원 규모만 총 4조 4천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평택항 배후단지,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등 정부산하기관에서 시행하는 공공부문(10조원)까지 합하면 평택에 풀리는 자금만 14조 4천억 원에 달한다.

이같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평택시는 그동안 정체된 도시이미지를 벗고 교육, 문화, 경제 등에서 큰 변화와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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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05년 제정된 주한미군이전 특별법은 평택시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유치하는 데 밑바탕이 됐다.

수원 군 공항이 이전해 새로 건설될 군공항은 현재 보다 2.3배 큰 1천452만㎡로 조성된다.

이처럼 규모가 커진 배경에는 소음완충지역(287만㎡)을 충분히 매입해 기존 수원 군공항처럼 주택가와 군 비행장이 인접 할 여지를 막기 위해서다.

또한 이전 주변지역은 5천억원을 투입해 지역주민 시설은 물론, 지역특화단지 등을 조성하고 기반시설 확충도 병행될 예정이다.

수원이 얻었던 반사이익을 이전지역도 얻게되는 셈이다.

게다가 군공항 이전이 가능한 경기 남부권 10개 예비후보 도시의 경우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수 있는 중요한 키(KEY)로 작용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지자체에서 진행중인 현안사업을 살펴보면 광주시의 위례~신사선 연장노선 사업, 안산시 중앙역세권 재창조와 복합역세권 개발,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사업,하남시 친환경물류단지와 신기술복합단지조성사업 등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전 지역 주민들이 군공항이전 사업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정부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상생 발전 할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신정훈·천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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