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이전방식 수립 급선무...김진표·백혜련 등 당선인 공감
이같은 방침은 3일과 4일 이틀동안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열린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 워크숍’에서 도출됐다. 해당 워크숍에는 80여명의 군공항이전 수원시민협의회원들과 김진표, 백혜련, 박광온, 김영진 등 수원지역 4명의 국회의원 당선자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 이상윤 수원시 도시정책실장, 국방부 관계자, 장성근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워크숍에서 진행된 토의 등을 통해 수원 군공항이전 사업이 본격화 되면 농경지, 임야 등의 자연훼손에 따른 환경파괴가 예상된다며 친환경적인 사업방식이 수립되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은 워크숍에서 ‘한국의 환경운동’을 주제로 동강댐, 한반도 대운하, 4대강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이 추진될 때마다 환경단체와의 마찰이 빚어졌던 사례를 들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염 사무총장은 “수원군공항이전사업이 본격화되는 즉시 환경보전을 위한 특별대책 역시 병행·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은 환경단체에서 도출된 의견을 적극 수렴, 수원군공항이전사업에 수반될 환경보전대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 부시장은 “국책사업에 항상 환경문제가 동반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환경보호가 선행돼야 할 것을 다시한번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시민협의회 회원들은 군공항 이전후보지가 결정된 상황을 가상해 미리 해당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초기에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방부 송무진 중령은 제주해군기지 건설 사례를 공개하며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이 7년여 간 부지 선정에 반대한 경위를 설명했다. 송 중령은 지난한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의 공유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시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지역주민 간 갈등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도 부시장은 “수원군공항이전사업의 핵심은 ‘지역 간 갈등을 어떻게 잠재우느냐’와 이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이라며 “시민협의회가 이같은 갈등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수원시 역시 상생 발전을 기치로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진표, 백혜련, 김영진, 박광온 등 수원지역 4명의 당선자들과 시민협의회원들은 수원군공항이전사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풍선에 소망글귀를 적어 하늘로 날려보내기도 했다.
신병근기자/bg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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