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식품산단' 조성
식품안전관리인증 시설 계획
70여개 업체 입주 희망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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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제조가공기업 120여개가 밀집한 식품산업단지의 웅장한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예술 그 자체일 겁니다”

인천지역 식품업체들이 꿈꿔 온 인천식품산업단지 조성의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인천식품제조가공연합회의 숙원이었던 식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지난달 11일 국토교통부의 산업입지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인천에 식품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된 것이다.

인천시와 인천식품제조가공연합회는 오는 2018년까지 식품산업단지를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장재하(65·대진농산) 인천식품제조가공연합회장은 식품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연합회가 구성되고 단체화되면서 모든 회원들이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뜻깊은 일을 해내 보람차다“고 말했다.

인천의 식품업체들의 관심도 뜨겁다. 식품산업단지 입주 수요를 조사한 결과 현재 70여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식품산업단지에 오폐수처리시설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천의 식품업체들은 폐수처리장을 자체적으로 설립하고 폐수처리비를 부담하느라 골머리를 앓아왔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식품업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폐수처리장이 필수적인데 영세한 사업체들은 큰 비용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장 회장은 특히 HACCP 인증시설을 갖추게 되면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식품을 생산할 수 있게 돼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식품제조가공연합회는 앞으로 식품산업단지에 자가품질검사기관을 설립해 달라고 인천시에 요구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의 식품업체들은 강원도나 충청도 등으로 품질검사를 받으러 다니는 상황이다.

그는 “냉동식품들은 품질을 검사받기 위해 이동하다가 녹게 되면 세균이 발생해 폐기처분하는 실정이다”며 “반드시 인천에 자가품질검사 기관이 설립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천식품제조가공연합회는 식품산업단지 내에 식품전시관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식품전시관에서 인천기업의 식품뿐만 아니라 전국의 식품들을 전시해 놓고 식품산업단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판매한다는 목표다.

장 회장은 “식품업체들을 위한 꿈의 보금자리에서 개인과 단체의 이익을 위한 경영에만 집착하지 않고 인천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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