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대 지원 조례 제정 기여...노후 순찰차량 등 교체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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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방범대는 생업을 마치고 저녁시간에 시간을 내어 지역민들의 안전을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하는 봉사단체입니다. 방범대는 경찰과 합동 또는 자체적으로 3∼5명이 조를 편성해 심야 취약시간대 순찰 중에 발견된 범죄현장 신고나 부녀자 안전귀가, 청소년 선도 보호활동 등의 지역방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나재수(46) 김포시자율방범대연합대장은 지역 주민이 마을 단위로 조직해 관할 파출소와 상호협력 관계를 갖고 방범활동을 하는 자율방범대는 살고 있는 취약지역의 범죄예방 순찰이 주활동이라고 소개한다.

김포 통진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젊은 시절인 1990년대 중반부터 자율방범활동을 시작한 나 대장은 통진자율방범순찰대장을 맡은데 이어 지난해 1월부터 임기 3년의 연합대장직을 맡았다.

“자율방범연합대장을 맡은 이후 시의회에서 ‘김포시 자율방범대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이끌냈습니다. 경기도내 타 시·군의 경우 자율방범대 지원 조례가 일찌감치 제정됐으나 김포는 조례 제정이 늦어지면서 지원이 안돼 봉사자들이 직접 순찰차량을 구입해가며 활동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조례 제정에 앞장서 준 김종혁·염선 의원과 전체 시의원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자율방범대 지원조례 제정으로 경비지원이 가능해진 만큼 19개 지대 가운데 방범순찰차량이 없어 도보로 순찰을 하고 있는 6개 지역의 차량을 구입함은 물론 노후차량 교체를 순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 대장은 행정자치부의 지원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단체 보조금 지원중단에 따른 일괄 적용으로 그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면서도 차량구입 비용을 지원받지 못해 도보순찰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자율방범대 지원 조례 제정을 해결한 만큼 통진·대곶면 일대를 중심으로 외국인자율방범대가 조직돼 활동하고 있는데 힘입어 임기 중에 학생자율방범대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20세 이상 성인처럼 범죄예방순찰을 매일하기는 어렵겠지만 풍무자율방범대처럼 한 달에 1회라도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할 경우 시민 안전에 대한 현장의 산교육과 청소년의 경찰에 대한 편견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나 대장은 생각하기 때문이다.

풍무지대와 같이 학생들의 자율방범대 참여가 전 지대로 확산되길 희망하는 나 대장은 봉사시간 인증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단다.

나 대장은 자율방범대 600여명의 대원과 19개 지대가 함께 소통하기가 어려워 SNS를 격려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고충이 많다고 토로한다.

부친이자 경찰관 출신인 김포시 경우회 나승환 회장의 아들로 고향 김포에서 자율방범대연합대장 활동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정을 다하겠다는 나 대장의 각오에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여종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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