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송영길 시장때부터 추진, 연관성 없다"
인천 더민주 "시장 해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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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중구 북성동 일대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된 유 시장 일가 이권개입 논란에 대해 사실상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 시장은 개항장 일대 등 북성동 관광개발 내용이 포함된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했으며, 이종호 시 도시계획국장은 과거 시 정부부터 추진된 사업이라며 유 시장과의 직접적 연관성을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고전적 방식의 이권개입’이라며 유 시장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 시장은 24일 오후 2시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제2차 관광진흥 확대회의를 열고 중구 개항장 일원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자는 내용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시는 자료를 통해 개항장 일원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각종 관광매력물 설치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이종호 시 도시계획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월미지구 고도제한완화 대상지 일부에 유정복 시장 친형 땅이 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종호 국장은 우선 “관련 사업들은 (도덕성 논란 등과 상관없이)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국장은 “북성동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한 월미지구단위계획수립 용역은 송영길 전 시장때부터 추진된 사항”이라며 “(유 시장의 형은) 지난 2004년 토지 매입을 했고 이번 고도제한 완화와 관련해서는 (유 시장 형의 토지가 있었는지) 몰랐다”며 “아직 필지 별로 세부계획은 마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의 형 소유 토지 9필지는 중구 북성동에 있으며, 6천19㎡ 규모로 2곳은 주차장, 1곳은 놀이시설이 들어서 있다.

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유 시장 형 토지를 포함한 중구 북성동 일원 18만여㎡부지에 대해 고도제한 완화를 의결했다.

차이나타운으로 대표되는 중구 북성동 역시 개항장 일원 관광활성화 계획에 포함되는만큼 유 시장은 각종 논란과 상관없이 사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민주 시당은 논평을 통해 “시장 일가가 땅투기 하고 시는 규제 풀어줘 이익을 부풀려 주고 문제 생기면 몰랐다고 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도제한 완화를 통한 월미도 관광 활성화는 오랜 숙원이었고 환경 문제와 조화를 이룬다면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 숙원사업 뒤에 숨어 유정복 시장 일가의 음습한 이권사업이 진행됐다면 철저한 조사와 함께 관련자 처벌과 시장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요한·조기정기자/yoha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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