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S건설 등 협상 진전 땐 10월 사업자 재공고 계획
市예산으로 자체개발 검토

SK컨소시엄의 사업포기로 좌초된 평택호 관광지 개발사업관련, 평택시가 L·B·S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 3곳에 관광지 개발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협상이 진전될 경우 평택시는 이르면 10월 사업자 재공고를 낼 계획이다. 

복수의 평택시 고위 관계자는 24일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재개를 위해 L건설 등 국내 굴지의 건설사와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주중 기획재정부, 건설사와 면담이 예정돼 있다. 협상이 상당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오는 10월 민간투자자 재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평택시는 재공고에도 사업자가 응모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시가 자체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체 개발을 위한 평택호 개발 예비타당성 조사 사전 용역비 9천만원 등 사업비 5억 9천만원을 오는 7월 제 3회 추경에서 확보할 예정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응모가 없을 경우를 대비한)평택호 관광단지 개발계획안을 지난 20일 평택시의회 평택항·평택호 관광단지특별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관광지 개발 사업면적이 기존 274만3천㎡에서 70만3천900㎡로 4분의 1 규모로 축소되고 민간 단독개발에서 평택시와 민간사업자가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국비 625억원과 시비 898억원, 민간투자 2천12억원 등 총 3천535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현덕면 권관리 일원을 1, 2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호텔과 컨벤션, 해산물 센터, 해수풀장, 테마파크, 캠핑장, 한옥촌 등이 들어선다. 

40여년간 가다서다를 반복한 평택호 관광지 개발 사업은 지난 2013년 SK컨소시엄이 참여하면서 급물살을 탔지만 지난해 SK측이 사업포기를 밝혀오면서 또 다시 중단됐다.

평택시 관계자는 “그동안 기획재정부 등에 사업성공을 위한 규제완화를 끊임없이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오는 10월 재공고 이전에 규제를 완화해 협상중인 민간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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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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