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지사, 특강 정치는 처음...경기연정 비판적 시각 가지고 있는 보수층 겨냥한 행보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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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등판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25일 오전 ‘서초포럼’에서 특강을 한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24일 “남 지사가 내일(25일) 오전 7시30분부터 서초포럼 회원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서초포럼에서 새누리당의 새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남 지사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며 강연을 요청해 왔다”면서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난 4·13총선의 의미와 시대정신에 대한 평소의 정치철학과 소신 등을 들려준 후 조기등판론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포럼은 정통 보수 오피니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친목단체로 알려져있다.

정치적 길목에 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와 잠룡들이 이 포럼 회원들을 상대로 한 특강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6년 11월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 포럼 특강을 활용해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경기지역 출신 유력 정치인중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정병국 국회의원이 강사로 초청됐다.

남 지사의 한 측근은 “서초포럼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여권의 유력 정치인들을 초청했다”면서 “남 지사가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누차 밝히고 있는데도 조기등판론, 세대교체론이 계속되자 포럼 측에서 조기초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지사가 취임 이후 보수 인사들이 주축이 된 모임에서 특강 정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강연을 수락한 것은 새로운 정치실험인 경기연정(聯政)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보수층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측근은 “그동안 여러 모임에서 초청강연 요청이 있었지만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중하게 거절해왔다”면서 “서초포럼은 이상훈 전 국방장관이 제의해서 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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