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미국 NBC 드라마 '외계인 알프'에서 주인공 알프를 연기한 단신 배우 미추 메스자로스가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메스자로스는 지난주 의식을 잃은 채 자택 화장실에서 발견됐고, 로스앤젤레스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지내다 12일 눈을 감았다.

그의 매니저인 데니스 버르거는 메스자로스가 지난 2008년 뇌졸중을 앓은 후 건강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메스자로스는 키가 84㎝에 불과한 왜소증 배우로, 10대 때 헝가리 서커스단에 들어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남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70년대 미국의 링글링 브러더스 바넘 앤드 베일리 서커스단에 합류했다.

메스자로스는 1986년부터 1990년까지 미국 N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외계인 알프'에 출연, 알프로 분장하고 연기해 큰 인기를 끌었다. 목소리는 다른 성우가 연기했다.

미확인비행물체(UFO)를 타고 지구에 불시착한 알프가 평범한 미국 시골 가정에서 생활하며 벌어지는 일상을 그린 드라마는 총 네 시즌이 방영됐다.

메스자로스는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과도 절친한 사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는 잭슨과 펩시 광고에 함께 출연했고, 잭슨의 호화 주택 '네버랜드'(Neverland)도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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