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 테크노밸리 전경.
지난 3월 판교 테크노밸리에 전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요람이 문을 열었다.

문을 연지 두달만인 지난달에는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를 전담하던 전담관이 목표를 달성하고 졸업했다. 전담관제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첫 사례였다.

경기도가 1천60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건립한 스타트업캠퍼스는 초대 총장으로 카카오 김범수 의장을 선임해 스타트업의 창업과 시장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창조경제의 기반인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혁신과 글로벌 창업지원 기능이 집접돼 있다.

1동에 들어선 K-ICT 혁신허브에서는 이 분야 혁신 지원기관이 보유한 기업 네트워크, 테스트장비, 육성 프로그램, 단기 보육공간 등을 지원한다. 허브 내 IoT센터에서는 국내외 대기업 등 수요기업과 스타트업의 매치메이킹을 통해 IoT 스타트업의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한다. 민·관 협력을 통해 연간 27개 팀을 양성, 해외로 진출시킬 예정이다.

클라우드센터에서는 스타트업이 소프트웨어를 저렴하고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테스트 인프라를 제공한다. 스타트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연간 15개 팀을 지원한다.

경기도 빅데이터센터와 빅파이추진단에서는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중소기업에게 센터의 인프라와 기술 코칭을 제공한다. 연간 60개 팀에게 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업을 지원한다.

모바일 오픈랩에서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미래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중소형 벤처에 대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 응용 서비스와 기술개발 인프라를 제공한다.

기술, 정보 지원과 더불어 스타트업이 자라날 수 있는 창업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자금, 멘토링, 입주공간, 시스템 제작 등 신규 창업자가 필요로 하는 여건을 한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인프라가 마련돼 있다.

SW융합클러스터에서는 해당 분야 스타트업에 민간 액셀러레이터(지원 기업)이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 입주공간을 제공한다.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은 글로벌 SW융합 기업으로 양성된다.

▲ 지난 3월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된 전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양성소 '스타트업 캠퍼스' 개소식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클러스터와 합께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제품화 할 수 있는 디바이스랩도 갖춰져 있다.

아이디어를 제품화 하기까지 시제품 제작 장비와 기술, 멘토링을 지원해 창의적인 제품 개발 및 제작 환경을 제작한다.

2동 글로벌 브릿지에는 이스라엘의 세계적 벤처캐피털인 요즈마 그룹이 세운 스타트업 육성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요즈마 캠퍼스는 글로벌 투자기관 등 세계 유수의 협력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 보육, 후속 지원까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 3월 개소식 때 “경기도는 ‘도전자 혼자 위험을 감수하게 하지 않는다’는 요즈마의 정신처럼 경기도가 보유한 공적영역의 자산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이곳에 모이는 스타트업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도 “미래의 기회와 시장은 아시아에 있고, 한국은 확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시장이라고 판단한다”면서 “(한국의) 높은 기대치를 비롯해 여러 리스크가 있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혁신을 이뤄낼 것이고, 요즈마 캠퍼스를 글로벌화 해 나가겠다”고 한국의 가능성과 요즈마 캠퍼스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발된 우수한 제품을 모은 창조경제혁신상품전시관도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문화창조융합벨트 등의 지원으로 개발된 신기술·우수제품을 해외 투자자·바이어 등에게 소개해 투자·판매·수출 접점을 확대한다. 특히, 판교창조경제밸리 창조경제혁신상품전시관을 종합거점으로 문화창조벤처단지, KOTRA가 연계지원하는 형태의 수출접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3동에는 창조경제의 핵심인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곳에서 전국 혁신센터 보육기업과 KT 등의 국내 대기업들과 사업화 연계 지원을 위한 ‘상설지원데스크’를 운영하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 ‘K-HEROS’를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K-ICT Born2Global 센터는 스타트업의 예비창업 및 재도전(2층), 성장(3층), 해외진출(4층) 등 창업 전주기 단계별로 지원 기관 및 투자사 가 배치돼 수요자 중심의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K-ICT 창업멘토링센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벤처경영자를 창업교육 전문가로 양성하고 전문 멘토로 지정해 청년창업가의 기술 및 경영상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한편, 대학 창업동아리 실전 창업 교육과 네트워킹 데이를 운영해 기업가 정신 함양과 실전 창업 준비를 지원한다.

SAP AppHaus은 세계적인 업무용 SW 업체인 SAP가 개설하는 앱하우스다. SAP의 혁신 노하우와 사람 중심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혁신 실현 방안 등 선진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과의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전수하고 있다.

다국적 스타트업 및 해외기업의 국내유입도 지원한다. 다국적 스타트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초기 스타트업의 해외 인재 채용 및 국내외 인재간 공동창업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전세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창업 생태계에 체계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팀을 선발해 국내 투자자금 유지 기회 제공, 창업 비자 취득 지원 등 국내 정착을 지원한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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