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심혈관계 합병증 유발
체중조절만 해도 신장기능 높여
하루 소금섭취량 4~6g 줄여도 수축기 혈압 평균 4.7mmgh 감소
지나친 음주·흡연 삼가...운동 필수

최근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여러 만성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만성신질환은 신장의 기능이 감소하는 것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상태가 진행됨에 따라서 빈혈과 전해질 불균형, 수분 불균형과 몸에 산증이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투석에 이르게 될 수 있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고혈압에 의한 투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의한 말기신부전은 23%에 이른다고 보고하고 있다. 고혈압의 치료 중 병원에 내원 전 비약물적 혈압조절에 관해 알아보자.

체중조절이 곧 심혈관계 합병증 원인인 혈압 조절.

먼저 체중을 보면 일반 사람들의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과체중이나 비만이 진행되면 혈압이 높아지고 고지혈증 등이 악화돼 결국 심혈관계 합병증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보고가 있고 체중조절에 의해 혈압이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중 만성신부전 환자들의 경우 대단위 연구들은 없지만 여러 연구에서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치료를 했을 때 혈압이 약 9mmgh까지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다. 또 식습관의 변화 등으로 잘 볼 수 있는 복부비만의 증가는 신장의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 여과율의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므로 과도한 체중증가가 아닌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BMI가 20~25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 체중감량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나 최근 근감소증이 만성신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어 무분별한 체중 감량은 금해야 한다.

식이조절로 만성신질환 예방.

다음으로는 식이 조절이다. 소금 섭취의 감소는 역시 혈압을 감소시켰다고 알려져 있다. 하루의 평균 소금섭취를 약 4~6g으로 감량했을 때 수축기 혈압은 평균 4.7mmgh, 이환기 혈압은 2.5mmhg만큼 감소시킨다고 했고 여기에 만성신질환이 있는 고혈압 환자에서 흔히 쓰는 앤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와 사용을 같이 사용했을 경우 효과가 좋아 값싸고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신장에서 소금이 배출되는 환자들의 경우 전해질 불균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음주·흡연은 삼가, 운동은 필수

운동은 일반 인구집단에서 효과가 증명되었는데 일주일에 3~5회 30~60분간 운동을 했을 때 수축기 혈압은 6.1mmhg, 이완기 혈압은 3mmhg만큼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다. 만성신부전 환자 군에서는 유산소운동을 적절히 했을 때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되는 확률이 0.5배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음주의 경우 만성신부전 환자에서는 체계적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반 인구에서 음주를 감량했을 때 수축기 혈압은 3.8mmhg, 이완기 혈압은 3.2mmhg만큼 감소가 되는 소견을 보였고 일반적으로 남자의 경우 하루 2잔 이하 여성의 경우 1잔 이하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이는 나라별로 잔의 기준이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흡연은 일반인구에서 심혈관계 합병증을 증가시키는 큰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인구에서 흡연이 신장의 기능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있고 만성신부전 환자들에서는 흡연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서 신장 기능의 감소가 있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보았을 때 철저한 혈압의 감소는 신장기능의 감소와 만성신질환으로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므로 체중조절과 식이조절, 적절한 운동과 금연과 금주가 신장기능의 보전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김동성기자/

<도움말=황선덕 인하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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