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소년 직업재활 위해 빵 만들기 시작...장애인에 대한 편견, 자신감으로 바꿔
조정옥 대표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장애청소년들을 위해 제빵교육을 통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 만들고자 ‘꿈꾸는 윙빵’이라는 보호작업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꿈꾸는 윙빵’은 장애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성실히 일하면서, 장애에 대한 세간의 편견과 외로움을 자신감으로 바꾸고, 활발한 생산활동을 통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의지를 북돋워주는 데 일조, 보호작업장 설립 이래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이뤘다.
‘꿈꾸는 윙빵’은 5년이 지난 지금은 군포시에서 인지도가 높은 믿을 수 있는 윙빵으로 거듭나 늘 분주하다.
군포시청, 교육청, 자원봉사센터, 교회들, 성당, 어린이집에서 윙빵을 자주 애용하고 있다. 물론 군포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도 주문을 해 준다.
성실성 하나로 발달장애인들과 제과, 제빵 교사들이 이루어 낸 쾌거다.
(사)윙2002는 2001년 유스웨이브에서 유스케어로 시작됐다. 수많은 자원봉사자인 청소년들과 발달장애인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인 자원봉사자 11명의 선생님들이 주축이 돼 태동했다.
이들은 매주 등산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친목을 다졌고, 서로의 일들을 내 일처럼 함께 나누면서 매월 10만 원의 후원금 납부를 통해, 10년 만에 1억을 조성했으며, 조성된 기금으로 ‘윙 장애인보호작업장’을 만들어 냈다.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비영리민간단체, 사단법인 단체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박 대표는 ‘사단법인 윙2002’의 설립 목적에 대해 ▶첫째는 내 아이가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인식을 개선하는데 있다 ▶둘째는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직업을 갖고 일 할 수 있는 터전마련의 어려움을 알기에 미리 준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셋째는 내가 죽으면 내 아이들을 두고 갈 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15년 만에 모두가 함께 만들어 놓았지만 이사들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것은 작업장에서 일할 수 있는 친구들은 잘 하는데 윙 이사들의 자녀들은 모두가 중증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들이다 보니 일터는 준비돼 있지만 아이들은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들의 어머니인 몇 분이 윙 장애인 보호 작업장에서, 윙2002 법인에서 일을 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약자이지만 긴 시간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 자녀를 위해서 지금도 열심히 함께 하고 있으니 그 누구도 이들을 시시하게 볼 수 없다.
지금도 그들은 멋지게 살고 있으니까.
김명철기자/kw82112@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