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행...시범운행 이용자 80% 만족
수요예측통해 배차조율 가능...비예약자 등 문제점 보완키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경기도에서 대중교통 혁명이 시작된다.

전국 최초로 예약좌석제를 통해 광역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인데, 이용객의 편리성을 추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수요 예측도 실시간으로 할 수 있어 맞춤형 교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를 내년 상반기 내 시행한다.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는 모바일 등으로 원하는 날짜와 탑승 정류소, 희망좌석을 예약하고 요금은 교통카드로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경기도는 해당 서비스가 불편없이 이용될 수 있도록 상용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도는 김포에서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11일까지 진행된 시범운행을 통해 이미 가능성을 검증한 상태다.

당시 시범운행에서 202명의 체험단 중 80%가 만족한다고 했고, 93%가 계속해 이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이용자 60%가 버스를 기다리지 않음으로써 체감 출근시간을 10~20분 단축했다고 답변했다.

4주간 진행된 시범운행 과정에서 예약을 한 뒤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예약부도율도 17%에 불과했다.

철도, 비행기 예약 부도율과 차이가 크지 않은 정도다.

하지만 비예약자가 좌석을 이용했을 때의 경우와 예약제 인증절차로 인해 탑승시간이 지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기도는 해당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과 동시에 버스업체 등에서 요구하고 있는 서비스 추가 부분을 적절히 적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다양한 대중교통 문화에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예약 좌석제로 인해 이용자 편리성이 우선적으로 확보되겠지만, 어느 시간대에 몇 대의 차량이 필요한 지 등 교통수요예측이 가능해져 배차 조율도 실시간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완전 좌석제로 인한 입석률 제로화는 자연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해당 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 시·군 업체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고, 수요예측과 공급량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경기도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