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대상 설문조사
62%는 생활비 부족 시달려...71% "최저임금 1만원 정당"

인천지역 노동자 가운데 82.9%는 현재 임금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2%는 현재 월급으로는 기본적인 생활비도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인천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27일까지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193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인천지역 노동자들은 ‘현재 임금 수준 때문에 포기하는 것’(복수응답)에 대해 ▶기본적인 생활비 60.2% ▶취미생활문화비 50.3% ▶부모님 봉양비용 47.6% ▶주거비 41.4% 순으로 응답했다.

현재 임금 수준이 낮아 기본적인 삶의 수준을 낮추거나 포기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설문에 참여한 노동자 83.9%는 현행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노동자의 생활안정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한다는 ‘최저임금법의 목적’에 적당하지 못하다고 답변했다.

노동계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1만원 요구에 대해서는 ▶매우 정당하다 71.4% ▶약간 정당하다 17.2%로, 응답자의 88.6%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저임금 결정기준에 대해 응답자의 61.8%는 노동자의 한 달 가구생계비를 반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공익위원들이 ‘노동자의 생계비’는 적극적으로 반영치 않고 있는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이외에도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 사람(복수응답)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65.6%로 가장 많았고, 대통령 60.4%, 재벌대기업 57.3%, 노동부장관 등 정부기관 54.2% 순으로 응답했다.

최저임금인천대책위가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평균 가족 수는 3.6명이다. 응답자 60%가 가계를 책임지는 주 소득원이지만 시급 6천500원(월급 환산액 136만 원) 벌이 이하가 68%로 조사됐다.

응답자 연령은 50대가 38.4%로 가장 많았고, 40대 35.3%, 30대 16.8%, 20대와 60대가 각각 4.7% 순이었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