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업무 중단' 항의 표시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임기를 내달 19일까지로 정한데 대해 ‘행정업무 중단’으로 항의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중부일보와 통화에서 “사회통합부지사로서 행정업무는 30일까지 할 예정”이라면서 “다음달 1일부터는 일을 더 벌릴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중요한 일은 내일까지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일부터는 꼭 해야 하는 업무 이외에는 새로운 사업이나 지시해야 하는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7~8월 계획된 일정도 조정해 취소하거나 국장 또는 과장이 맡아서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지사는 다음달 19일 부지사 직을 그만둬야 하기 때문에 지금 새롭게 업무를 맡아서 진행할 경우 내부적으로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대표의원의 갑작스런 발표에 태업이라는 방식으로 항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복수의 경기도 관계자는 “연임을 강하게 바랬던 이 부지사에게 갑자기 19일까지만 일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에 감정이 많이 상한 것 같다”면서 “30일까지 일하고 그만두기에는 부담이 돼 19일까지 직을 유지하지만 일은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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