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업무 중단' 항의 표시

▲ 사진=연합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다음달 1일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19일까지 주요 행정업무를 중단하는 태업(怠業)에 돌입하기로 했다.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임기를 내달 19일까지로 정한데 대해 ‘행정업무 중단’으로 항의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중부일보와 통화에서 “사회통합부지사로서 행정업무는 30일까지 할 예정”이라면서 “다음달 1일부터는 일을 더 벌릴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중요한 일은 내일까지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일부터는 꼭 해야 하는 업무 이외에는 새로운 사업이나 지시해야 하는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7~8월 계획된 일정도 조정해 취소하거나 국장 또는 과장이 맡아서 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지사는 다음달 19일 부지사 직을 그만둬야 하기 때문에 지금 새롭게 업무를 맡아서 진행할 경우 내부적으로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대표의원의 갑작스런 발표에 태업이라는 방식으로 항의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복수의 경기도 관계자는 “연임을 강하게 바랬던 이 부지사에게 갑자기 19일까지만 일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에 감정이 많이 상한 것 같다”면서 “30일까지 일하고 그만두기에는 부담이 돼 19일까지 직을 유지하지만 일은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진기자/bo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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