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의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이 교육청과 ‘특수관계’에 있는 단체와 기업을 상대로 강의하고 시간당 수십만원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올해 3월 12일과 19일 두차례에 걸쳐 인천시학원연합회 회원들을 상대로 1시간씩 교육정책을 설명했다.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두차례 강의에는 각각 500명의 인천지역 학원장이 참석했다.

이 교육감은 두차례 강의한 대가로 학원연합회 측으로부터 총 68만원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5월 2일에는 농협인천영업본부의 요청으로 농협직원들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같은 제목의 강의를 하고 54만원을 받았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학원 설립과 운영을 감독하는 교육청의 수장이 학원장들을 상대로 유료강의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연간 3조원 규모의 인천교육예산을 관리하는 교육청금고은행 역시 4년마다 선정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민감한’ 영역이다. 농협은 1980년대부터 수의계약을 통해 인천교육청 지정금고가 됐고 공개경쟁으로 바뀐 2004년부터도 계속 금고로 선정돼 시교육청과 공립 초·중·고교 등 400여개 산하기관의 세입·세출업무 등을 맡고 있다.

김요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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