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만에 사살…인명피해 없어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이틀 연속 밤에 멧돼지가 출현,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10일 오후 8시께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한 제약회사 근처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화성시청에 유해조수구제단 엽사를 요청, 주변을 수색하던 중 2시간여 만인 오후 10시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안에서 멧돼지를 발견했다. 

엽사 6명은 사냥개 2마리를 풀어 멧돼지를 뒤쫓았고, 신고 5시간여만인 11일 오전 1시께 멧돼지를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인명이나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사살된 멧돼지는 130㎏에 달하는 암컷으로, 전날 사살된 120㎏짜리 수컷과 한 쌍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10일 오전 3시에도 동탄 모 초등학교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났다. 경찰관이 쏜 권총과 테이저건을 각각 2발씩 맞고도 날뛰던 멧돼지는 결국 엽사가 쏜 엽총 2발을 맞고 사살됐다.

동탄신도시에서는 이달 7일부터 지금까지 멧돼지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모두 9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동탄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몇 차례 접수돼 수색에 나섰는데, 시간과 장소를 따져볼 때 2마리 이상이 출몰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다”며 “이번에 수컷과 암컷이 잇따라 사살된 것으로 미뤄 두 마리가 가족이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집계 결과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접수된 도내 멧돼지 출현 신고는 180건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의정부가 38건으로 가장 많고, 남양주 20건, 포천 19건, 가평 16건, 양평 14건 등이다.

신창균기자/chkyu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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