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등 영향…외부 인구유입 급증
과대·과밀현상 해소위해 기존학교 증축
중장기 계획 따라 19校 개교 등 대비

광주시와 하남시의 교육을 관장하고 있는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은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역동지구, 태전지구 등 대규모 도시 개발과 함께 인구가 50만 이상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월 제23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한 안락규 교육장의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으로 학생 및 학부모, 교직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소통으로 학생들의 미래에 희망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특히 안 교육장은 취임 이후 오늘이 행복한 아이가 미래에도 행복하다며 서열화 된 대학 입시에만 매달릴 일이 아니라 학생의 ‘오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광주하남시민들로 구축된 ‘진로강사 협의체‘를 구성해 미래의 직업 진로를 모색 해주는 한편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학생들의 핵심역량과 인성을 키울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안교육장은 교육은 희망을 만드는 일로 내 아이, 내 학교만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멀리보고 크게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지난 1년간의 교육행정 서비스 제공을 하고 대규모 개발로 변혁기에 있는 광주하남교육의 수장 안락규 교육장을 만나 광주하남의 교육을 조명해본다.



―제23대 교육장으로 취임한지 1년이 되어 간다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

광주하남지역은 대규모 개발로 교육환경조성에 있어 대변혁의 중심에 서있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리라 생각한다.

하남시 미사지구 개발로 약3만8천세대와 하남위례신도시에도 약1만여세대 주민들의 입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광주시 태전지구개발에 따라 약8천세대, 역동지구 약2천여세대가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등 크고 작은 개발사업과 외부 인구유입에 따라 도시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이에 우리 교육지원청은 중장기 학교설립계획에 따라 지난 2년간 유·초·중·고등학교 19개교를 개교하여 학생들을 배치하고 있으며, 향후 예정된 개발사업 및 기존지역의 과대·과밀현상 해소를 위해 증축 또는 신설학교 설립 등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중에 있다.

이를 위해 우리교육지원청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발로 뛰고 있고, 그러다보니 튼튼한 안전화까지 하나 장만해서 신고 다니고 있다.(웃음)

한정된 자원과 여건하에서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가 나오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여 학생들이 웃으며 공부할 수 있는 광주하남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도시와 농촌, 신도시와 기존 지역 간 교육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여건에 맞는 ‘찾아가는 맞춤형 연수’시행, 합리적 통학구역 조정, 학교 규모 적정화 등 교육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 장애학생들이 바리스타로 활동중인 '꿈앤카페'


―지난 1년간 소외와 특별히 기억에 남는것이 있다면?

교육을 위한 일들이니만큼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들이 없었지만, 그 중에서도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자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은 다양한 소통의 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2015년 9월 취임이후 현장과 소통하는 것이란 신념을 가지고 올 3월까지 관내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86개교를 모두 빠짐없이 방문해 교장, 교감, 행정실장과 각종 현안사항에 대해 학교와 소통하고,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불편한 사항들은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두 번째로는 특색사업으로 추진중인 광주하남’(문화와 예술을 통해 학교와 동네가 함께 어우러지는 교육공동체)사업이다.

우리 지역은 연극교육 인프라가 풍부하며, 학생은 자기주도적인 학습, 학부모는 학생들의 인성교육 함양에 대한 요구가 높은 곳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을 추진하게 되었고, 현재 광주시의 시민극단, 연극 동아리, 청소년 극단 및 꿈의학교 활동을 지원해 학생 중심의 다양한 연극제 및 마을과 함께하는 영화제를 마을 축제와 연계한 지역연계 학교예술교육활성화 시범교육청’ 운영으로 확대 발전시켰다

이러한 지역만의 빛깔을 가진 프로그램 운영은 학생 주도 연극동아리의 활성화, 교사 연극수업 연구회의 자발적인 생성 등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그 어느 때 보다도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으로 연극하는 학생들의 표정에서, 이것이 바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휘하게 하는 살아있는 교육임을 느꼈고, 자부심도 가질 수 있었다.



― 교육장이라는 직책이라 학생들과 일선에서 만날 일이 많진 않을 것 같은데 학생들과 소통은 어떻게하고 있는지?

지금까지 제 본분이 교육자라는 생각을 잊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최대한 학생들과 격의없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지난 6월에는 관내 중고생 40여명과 함께 광주시 퇴촌면에서 ‘지질·암석탐사 야외수업’을 진행했다.

교사시절 지금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연천군 한탄강유역에 경기도 최초로 ‘지질암석탐사 야외 학습장’을 개발하여 야외교육활동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그 후로도 동료교사들과‘경기도 중등지구과학 연구회’를 조직하여 교감, 교장, 연구사로 재직하는 동안까지 꾸준히 학생들을 만나며 야외교육활동을 이어왔었는데, 이런 제 이야기를 전해들은 한 교육단체에서 학생들을 위한 지질암석탐사 수업을 요청해왔고, 기쁜 마음으로 응하여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직접 학습지도안을 만들어서 퇴촌면 일대의 지질과 암석을 학생들과 함께 탐사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광물과 암석을 편광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등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니 교육자로서의 보람과 긍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요즘 각종 학교폭력 등 학교문제로 인해 사회가 조용할 날이 없다. 이에대한 교육장의 견해는 무엇인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학생들은 생각하는 부분, 친구들과 교제하는 양상, 학교를 생각하는 사고방식까지 과거에 학창시절을 보낸 기성세대와는 판이하게 다른게 현실이다.

어찌보면 정보화사회의 명암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 모든 학생들을 포용하면서 안전하고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학교가 지향해야할 또 다른 목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저는 부임당시부터 학교폭력 0%를 목표로 학교폭력 책임교사 및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강화하고 있으며, 경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실질적인 협업체계 구축, 가정에서부터 행복한 아이를 길러내기 위한 ‘행복한 부모’교육프로그램, 금요부모학교 운영 등 부모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1.43%였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2016년 현재 0.9%대로 대폭 감소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학교폭력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 우리 지역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피해 응답률이 낮아진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학교폭력 0%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 '지질·암석탐사' 야외수업을 이끄는 안교육장

― 37년째 교육자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데 교육장님의 교육철학에 대해 말씀해 달라?

교사시절부터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도 소외되거나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철학이다. 그래서 어떤 자리에 있을때든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 장애학생, 심리 정서적으로 어려운 학생,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 보호받아야 할 약자의 인권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의 일환으로 우리교육지원청에서는 최초로 장애학생들만을 위한 축제인 ‘단비축제’를 계획하고 있으며, 우리교육지원청 내에 장애학생들이 직접 바리스타가 되어 운영하는 카페(꿈앤카페)를 설치하여 장애학생들의 진로와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있고 군인 학습멘토와 함께하는 하남 마을 공부방 지원 등 적어도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광주하남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가족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오늘이 행복한 아이가 미래에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행복한 학교, 학생들의 핵심역량과 인성을 키울 수 있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지원하겠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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