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현재 성적 최하위
후반기 약진 못하면 강등 우려

케이티, 선수들 사생활 말썽
'음란행위' 김상현 임의탈퇴

수원종합운동장 한울타리의 축구장과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축구 수원FC와 프로야구 케이티위즈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원FC는 성적부진으로, 케이티는 선수들의 사생활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 챌린지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올해 1부 리그인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는 시즌 초반 무패행진을 펼치며 한때 5위까지 수직상승했던 성적이 반환점을 돌아선 현재 최하위로 추락했다.

수원FC의 승점은 13(2승7무10패)으로 현재 강등권으로 분류할수 있는 11위 전남(승점18)과도 승점차가 5점 차이를 보이고 있어 후반기 약진하지 못하면 챌린지로 강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수원시는 올해 출연금을 71억여원으로 증액시키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연간 회원권도 1만매 가량 판매되는 등 시민들의 성원도 대단했다.

여기에 성남FC와의 ‘깃발더비’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5경기 무패(1승4무)행진을 보였던 수원FC는 엷은 선수층과 골 결정력 부족 등으로 4월 13일부터 6월 26일까지 1승 2무 9패를 당했다. 특히 5월 하순부터 시작된 5연패로 지난달 15일에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로인해 “이러다가는 다시 2부리그로 강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단 또한 이같은 상황을 인지, 공격의 마침표를 찍을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의욕적으로 영입한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의 오군지미를 태국의 랏차부리에 임대한 수원FC는 최전방 공격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공격수 영입도 추진중이다.

김응렬 수원FC단장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공격수 영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티는 온갖 추문과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SNS에서 사생활 논란을 일으킨 장성우와 장시환,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오정복에 이어 베테랑 타자 김상현 마저 지난 12일 ‘음란행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것이 알려져 임의탈퇴 됐다.

1년 반 사이에 4명이 사회적 물의로 징계를 받았다.

구단이 기대하거나 신뢰를 준 선수들이 일으킨 문제들이어서 타격이 더 크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오후 전북 익산의 한 주택가에서 자신의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길을 지나던 20대 여대생의 신고로 지난 4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김상현은 케이티 타선의 무게중심을 실어주는 베테랑 타자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김상현이 몸과 마음을 다잡고 타격에 힘을 보태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2군으로 보냈다가 다시 1군으로 불러 중용하고 있다.

그러나 김상현은 1군으로 다시 올라오기 전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저질렀다.

팀 전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모범은 커녕 사고만 치고 있는 모습이다.

팀 성적도 좋지 않다. 아직 성장해야 하는 케이티의 어린 후배 선수들이 그 부담과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

케이티는 최근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도 내부문제로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서 책임을 많이 느낀다”고 밝혔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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