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파블로 발부에나 등 미디어아트·설치작가 참여

▲ 원성원作 '7살' 시리즈
빛, 사운드, 아날로그적 이미지를 통해 공감각적인 환상을 만들어내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을 구현하는 여름방학 특별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가상현실’展이 오는 10월 16일까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4,5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과학적이고 딱딱할 수 있는 소재인 가상현실, 미디어아트를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연결해 친근하게 접근한다. 동화 속 앨리스가 가상의 공간으로 들어가 환상적인 체험을 하듯 현실에서 가상의 터널을 지나 다시 현실로 되돌아오는 전시 구성을 통해 익숙하지만 낯선 공간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전시에는 금민정, 박여주, 홍범, 오민, 원성원, 문준용, 카리나 스미글라-보빈스키, 파블로 발부에나 등 총 8명의 미디어아트, 설치 작가가 참여해 3개의 테마와 VR존으로 나눠진 공간에 2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현실에서 가상의 공간으로 진입(IN)하는 첫 번째 공간 ‘IN’side out은 평면의 아날로그적인 이미지가 낯선 환경과 만나 새로운 이미지를 생산하고 같은 공간에서도 체험자에 따라 다른 환경을 경험하도록 했다. 문준용의 작품 ‘확장된 그림자’는 디스플레이가 되는 테이블에 최소한의 규칙을 지정해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유도한다.

두 번째 공간인 in‘SIDE’ out에서는 화려한 빛을 이용해 비현실적인 무한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박여주 작가의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 II’ 등을 통해 현실에 속해 있지만 마치 다른 시간과 공간에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어서 세 번째 공간인 inside ‘OUT’에서는 움직임과 소리로 구성된 설치 작품을 통해 가상을 지나 현실로 복귀하는 느낌을 제공한다. 원성원의 ‘7살’ 시리즈는 엄마의 부재로 인해 당황했던 작가가 엄마를 찾으러 가는 여정을 작품 속에 담았다. 작가가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서 가져온 이미지들이 합성돼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즉, 작품 속의 공간은 현실에서 얻어졌지만 작가의 시각으로 재창조된 현실에서 존재하는 동네나 지역이 아닌 ‘가상’의 장소이다. 마지막 공간은 VR Zone으로 관람객이 오큘러스 리프트를 착용하고 360도로 펼쳐지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의 031-228-3687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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