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관계자 "산자부 심의 통과…기획재정부 통과 무난할 것"

고양 킨텍스(KINTEX)를 명실상부한 국제전시장 대열에 올려놓을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사실상 확정됐다.

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17일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사업이 지난주 금요일(15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면서 “가장 큰 관문을 넘은 만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검토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자부 심의위원들이 오는 2020년이면 킨텍스의 전시장 가동률이 70%까지 늘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면서 “제3전시장 공사기간이 5∼6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새로운 전시장 건립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킨텍스는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제3전시장 건립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킨텍스는 제1, 제2 전시장 옆 1만2천㎡에 전시홀 등을 갖춘 7만㎡ 규모의 제3전시장을 오는 2018년 이전 착공해 2022년 완공한다는 계획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사업비 4천932억원은 경기도·고양시·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3개 기관이 1천644억 원씩 분담한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해 사업이 확정되면 국비도 일부 지원된다.

킨텍스는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10만8천㎡인 연면적이 17만8천㎡로 늘어, 규모면에서 현재 세계 45위에서 20위권으로 진입하게 된다.

킨텍스는 1999년 아시아 무역중심지 육성을 위해 한국대표전시장을 육성할 목적으로 실시된 정부 공모에 선정된 유일한 전시장이다. 정부는 당시 17만8천㎡ 규모로 짓되 3단계로 나눠 건립하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제1·2전시장(10만8천599㎡)은 이미 건립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킨텍스 제3전시장 완공 시기는 각종 행정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미래 컨벤션 사업의 성장에 대비해 미리 킨텍스의 전시장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 정부와 우리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킨텍스가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서울, 부산 등지에 대규모 컨벤션 시설이 추가로 들어서게 되면 대한민국 대표전시장 위상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잠실운동장내 국공유지 15만㎡에 제2코엑스 건립계획을 발표했고, 부산시는 서부산권 산업단지에 10만㎡의 제2벡스코 건립을 추진중이다.

허일현·김만구기자/hur20027@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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