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확보 등 협력 당부
3개시 통합에는 40% 부정적

평택·당진항 매립지에 대한 소유권을 놓고 한때 갈등을 빚은 평택시와 충청남도 당진·아산시 등 3개 시민 60%이상은 서로 상생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매립지에 대한 소유권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나온 설문조사여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5월 16일부터 한 달간 이들 3개 시민 1천500명(시별 19세 이상 일반인 500명 무작위 할당)을 대상으로 1대1 대면조사(900명)와 전화면접조사(600명)를 한 결과, 경기도와 충청남도 상생협력 필요성에 대해 67%(매우 필요 18·필요한 편 49)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 없다는 12%(전혀 필요 없음 3·필요 없는 편 9)에 불과했다.

또한 평택-아산시는 66%, 당진-아산시는 71%, 당진-평택-아산은 63%가 상생협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상생협력 이유에 대해서는 시너지 확보(55%), 도시 경쟁력 확보(27%), 행정의 중복투자와 주민불편 해소 각 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상생협력 불필요 이유는 지역갈등으로 사업추진 애로(34%), 기대효과 크지 않음(29%), 상생보다 지역 현안 해결이 우선(24%) 등 순으로 응답했다.

상생협력 성공을 위해서는 상호 간 이해와 신뢰(40%), 지역 간 갈등의 중재와 조정(20%), 중앙정부 재정지원(12%), 규모의 경제 창출(11%)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평택-당진-아산 통합시 개편에 대해서는 40.3%가 필요없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설문조사는 평택시가 지난 4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평택항과 연계한 3개 시 상생협력 발전방안 용역 중간보고에서 밝혀졌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상생협력 사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역 간 시민 공감대 형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행정구역을 뛰어넘어 상생협력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이 마련되고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재용기자

▲ 평택·당진항 매립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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