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타기 공연

대한민국 최고 전통 축제로 평가받고 있는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이하 바우덕이축제)’가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5일 동안 보개면 복평리 안성맞춤랜드에서 개최된다. 올해 바우덕이축제는 “신명에 취하고 남사당에 물들다”라는 슬로건 아래 그 어느 해 보다 화려하고 신명나게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관람객 55만명과 농특산물 판매액 15억 6천만원 등, 성공한 축제로 평가받은 바우덕이축제는 축제 종료 이후, 경기도 10대축제 3년 연속선정은 물론 한국축제콘텐츠협회에서 수여하는 축제예술/전통부문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유망축제에 선정되어 민속과 춤,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축제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6회째를 맞아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올 바우덕이축제는 전야제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화려한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전야제는 9월28일 남사당패 꼭두쇠인 바우덕이를 기리는 추모제를 시작으로, 30여단체 3,000여명이 참가하는 축제의 오랜 전통이자 최고의 볼거리로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안성시내 중앙로 및 내혜홀공원에서 펼쳐진다.

9월 29일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리는 개장식을 시작으로 열리는 본 행사는 10월 3일까지 5일간에 걸쳐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가지고 관람객들의 흥을 돋굴 예정이다.
▲ 콜롬비아 공연단 공연

▶풍성한 볼거리 제공 위한 각종 공연 프로그램 강화

남사당 여섯마당 공연을 바탕으로 바우덕이의 일생을 그려낸 주제공연은 화려한 기예는 물론 해학과 풍자로 가득하다. 남사당과 쌍벽을 이루던 또하나의 조선시대 유랑예인집단인 솟대쟁이를 비롯한 각종 농악을 비롯하여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퓨전국악 공연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게다가 9개국의 해외민속공연단이 자국의 민속공연은 물론 K-POP에 맞춘 신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입국을 기다리고 있다.

▶옛 조선시대 안성장터 재현

안성장을 바우덕이가 재주를 보이던 전성기 시절의 그 모습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해 예년과 다르게 장터골목 형태로 조성되고 포목전, 주물전, 유기전, 옹기전, 주막 등이 입점하여 볼거리·먹을거리·놀거리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사또, 보부상, 마을양반, 관상가 등의 캐릭터가 장터를 누비며 옛 장터의 생동감을 살리고 웃음과 즐거움을 제공함은 물론 소달구지, 어가행렬 등의 퍼포먼스를 추가하여 조선시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비빔밥 행사

▶다양한 놀거리 제공을 위해 체험 프로그램 등 가족동반 프로그램이 강화

남사당의 가장 인기 프로그램인 줄타기를 실제 높이로 체험할 수 있는 ‘어름산이 체험’이 준비 중이며, 줄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VR 줄타기 가상 체험’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줄타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작년 축제 시 큰 인기를 끈 짚풀놀이터와 어린이인형극, 버블아트 체험 등 남녀노소 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풍성한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장 조성

작년 축제평가보고회 시 최대 불편사항으로 조사된 주차 공간 부족과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작년 대비 700면이 증가된 4,700면의 주차장을 축제장과 더욱 가까운 위치에 확보하여 관람객 불편을 해소한다는 복안이다. 안전 분야에서도 ‘2015년 안전 우수축제 최우수기관’ 으로 선정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함은 물론 소방서, 경찰서 등 17개 유관기관과의 긴밀할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현장 내 전기, 가스, 화재, 범죄 등 각종 위험요소들로부터 안전한 축제를 만들어 갈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프로그램 도입

지난해 15억 6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지역 농·특산물 판매관 부스를 동문 주차장 쪽에도 추가로 배치해 나갈 예정이다. 축제관람객들의 주 동선에서 판매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또한 홈쇼핑 쇼핑호스트가 직접 나와 판촉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택배 및 주차장까지 배송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농·특산물 구매 관련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2016년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는 더 재미있는 공연과 더 쾌적한 서비스로 관람객과 지역 주민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축제장인 안성맞춤랜드는 캠핑장, 야생화단지, 천문과학관, 공예문화센터, 사계절썰매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다. 전통축제와 함께 한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바우덕이축제를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바우덕이(본명 김암덕)는 1848년 출생, 5살이 되던 해 남사당패에 입문, 15세 여성 최초로 꼭두쇠가 되며 60~70여 명의 남사당패를 이끈 당대 최고의 여성 예인이다. 안성남사당패 여자 꼭두쇠로 살다 23살 꽃다운 나이에 폐결핵으로 생을 마감한 조선의 예인 바우덕이는 천민으로서 남사당놀이를 통해 세상을 풍자하고 흥과 신명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서민들의 애환을 달랬다.

전현준기자/jhj@joongboo.com


〈안성바우덕이 축제 섹션 관련....남사당 유래〉

남사당은 조선 후기 장터와 마을을 떠돌아 다니며 곡예·춤·노래를 공연하던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공연 예술가 집단이다.발생 시기는 조선 숙종(1661~1720)때로 남사당패 발상지이자 전국남사당패의 중심이 되었던 곳은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불당골로 전해지고 있다.

남사당은 어린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40~50여명으로 이루어 졌고 단체의 우두머리를 꼭두쇠라고 불렀다.

그러나 바우덕이 이후 남사당의 근거지이자 생활 터전이던 안성에서 남사당 후예들이 안성과 서울을 중심으로 남사당의 전통을 끈질기게 이어오면서 오늘날과 같은 모습의 남사당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게 됐다. 

지금은 2001년도부터 해마다 조선 최초이자 최후의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를 기리고 남사당 문화를 세계적인 대표문화로 전승 발전시키고자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들은 꼭두쇠를 중심으로 공연 내용을 정하여 기예를 연마하였고 전국의 장터와 마을을 다니면서 풍물놀이, 줄타기, 탈놀음, 창(노래), 인형극, 곡예(서커스)등을 공연했다.

당시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고 있었는데 '바우덕이'의 안성 남사당패가 신명나는 공연으로 노역자들을 기쁘게해 경복궁 중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흥선대원군은 노비보다도 천한 남사당패에게 당상관 정3품 의 벼슬에 해당하는 옥관자를 수여했다고 전해져 온다. 

이렇게 조선 왕조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은 남사당패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민중예술단으로 활동하게 되지만, 이후 일제의 침략과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해체와 결성을 반복하면서 그 명맥마저 끊길뻔한 시련을 겪게 된다. 

자료제공 =안성바우덕이축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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