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로컬푸드사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및 직거래 신유통체계 확립 등 먹거리 주권 지키기를 넘어 6차 산업의 부흥까지 꾀하고 있다.

▶안성로컬푸드란?

로컬푸드(Local Food)는 안성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다양한 직거래 형태로 지역내에서 우선 소비하자는 소비촉진 운동의 일환이다.생산자(농업인)와 소비자간 유통단계를 줄여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형태로서 소비자에게 안전한 밥상을 제공하고 생산자에게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출발했다.

현재 안성시에서 추진되고 있는 로컬푸드 형태로는 안성농업인 새벽시장을 비롯하여 공도지역 주말장터 및 금요장터, 로컬푸드 직매장2개소, 농가레스토랑 도시농업으로 크게 구분되어 있다.

▲ 대덕농협 직판매장 내부
▶안성로컬푸드 도입 배경과 시기

2013년 본격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230억원의 농산물 매출 달성하였고, 조례제정을 통한 정책 실효성 극대화 등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고 있다.

로컬푸드 사업 참여농가는 그동안 정책소외계층이었던 소농,고령농, 부녀농귀농·귀촌인을 정책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조례 및 각분야별 정관규정을 보면 안성시에 주소를 두고 안성지역 농지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안성로컬푸드로 정의하고 있고 순수 지역농업인들로만 구성된 협의체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에게 안전한 밥상을 제공하고 생산자에게 안정된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시작된 로컬 푸드는 통상적으로 반경 2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 농산가공품을 지칭하며, 생산지와 소비자 간 배송 거리 및 유통단계를 줄여 식품의 신선도는 높아지고 가격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로컬푸드의 농산물 판매가격은 전적으로 농업인 스스로 결정하여 소비가도 만족하고 농가도 소득이 보장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결정된다.안성시에서는 로컬푸드에 대해 2007년 한미FTA 체결 이후부터 지역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왔으며, 한미FTA가 발효된 2012년부터 본격적인 정책 수행에 들어갔다. 2010년부터 먹거리 주권과 지역 농업 살리기에 대한 수차례의 회의와 전북 완주군, 강원도 원주시, 일본 미에 지역 등 벤치마킹을 거듭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

▲ 진사 금요장터

▶추진현황

안성로컬푸드 각분야별 추진현황을 살펴보면,2013년부터 본격 추진하여 금년도 4년째를 맞이하는 안성농업인 새벽시장은 안성시 도기동 544-89번지 일원(아양주공뒤 아양로변)에서 매일새벽 04시부터 08시 30분까지 상설운영하고 있으며 판매품목으로는 곡류를 비롯하여 각종 야채류, 과일류, 건조농산물, 버섯류,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운영형태로는 농가 생산직판, 원산지 표시제, 생산자 리콜제를 시행하고 있다. 새벽시장은 단기간에 조기에 정착된 장터로서 현재 타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으며 특히 주말에는 관외소비자까지 방문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몫을 차지 지역사회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2014년에 개설된 공도주말장터는 공도읍 만정리 787번지 공도도서관옆 도시공원 산책로에서 매년 5월초 개장하여 11월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12시부터 18시까지 정례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또한, 공도 진사금요장터는 진사도서관내에서 매년5월초에서 11월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12시부터 18시까지 정례적인 장터로 상설운영 되고 있다. 특히 공도주말장터는 농가스스로 결성된 농가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소비자 안내 및 구입농산물 무료배송서비스, 농가원물수송, 지역사회 봉사활동 전개 등을 실시하여 모범적 사례로 추진되고 있다.

2013년 7월에 개장한 대덕농협로컬푸드 직매장은 전국130여개 직매장중 4번째로 개설된 직매장으로 대덕농협 하나로마트 지하에 위치하고 있고 180여 회원농가가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수송, 포장, 가격결정, 바코드부착 후 직매장내에 지정된 판매대에 진열하며 판매는 대덕농협이 전담하고 있다.

또한, 서부권 공도지역에 농업인이 직접 출자하여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안성로컬푸드 유통센터 유한회사에서 안성맞춤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한회사에는 관외지역 소비자를 초청하여 안성로컬푸드를 홍보하고 알리는 소비자 6차산업 체험여행, 홈페이지를 활용한 온라인 판매, 로컬푸드 농산물을 주재료 한식뷔페와 지역축산물을 판매하는 농가레스토랑 건강밥상, 관내 아파트 거주자를 위한 5000평규모의 도시 텃밭농원 2개소 운영, 어린이를 위한 생태학습공간인 직매장 옥상텃밭운영, 지역농산물 관외지역에 판매하기위한 외부지역 정례 직거래행사 등을 실시하고 있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6차산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로컬푸드 농산물의 기본 모토는 당일 생산하여 신선함을 원칙으로 하며 시중가보다 15~2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정책 추진을 위한 노력

안성시는 분야별 로컬푸드 사업의 성공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엄격한 농작물 관리에 있다. 로컬푸드에 참여하는 출하농업인은 읍면동장이 관내 농업인임을 확인 받았고, 안성시가 주관하는 소양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했다. 회원관리 규칙에 따른 확약서는 물론, 분야별 운영협의회가 정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특히, 생산단계에서부터의 엄격한 품질관리를 위해, 전국최초로 국립농산물품질원 안성사무소와 대덕농협, 또 안성농업인 직거래시장 운영협의회 등이 함께 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담당자와 안성시의 공무원은 농가를 불시 방문하고, 제철 농산물에 대해 한 달에 두차례 걸쳐 30건의 출하농산물시료를 채취해 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에 정밀검사를 받아왔다. 지금까지 로컬푸드 출하농산물들은 이 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된 사실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주요성과

로컬푸드에 대한 안성시의 노력은 이미 중앙정부에서도 그 성과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2014년 농산물 직거래 콘테스트 직거래장터 분야에서 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우수 장터’로 선정되었다.또한 2015년에는 직거래컨테스트 직매장 부문에서 “장려”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초기에 타지역을 견학하던 지자체에서 이제는 타지자체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로컬푸드 활성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안성시가 로컬푸드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로는 단순히 지역 농가의 매출만은 아니다. 지역의 소농, 고령농, 영세농들에게 안정적이 판로 확보 기회를 만들어 고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며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마음껏 구매할 수 있다는데 있다. 또한 한정된 공간 안에서 소량, 다품목 기획 생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였고 안전농산물 생산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통한 고객과 상생발전을 꾀했다는데 있다. 농업인들은 “안성지역에서 농업을 하면 행복하다”라는 말을 한다.

이는 FTA체결을 통한 수입농산물 개방화로 아무리 농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로컬푸드사업 정착을 통해 ‘돈버는 농업 실현’, ‘월급받는 농업인 육성’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계획

안성시는 앞으로 생산에서 소비, 가공은 물론, 도시와 농촌의 교류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로컬 푸드의 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며 특히, 로컬푸드 영역별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상호 상생발전의 기회를마련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고부가가치 가공 상품 개발을 집중육성하고 있고, 6차 산업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6차 산업은 1, 2차 산업에 3차 산업을 더한 것으로 기본적인 생산과 유통에 이은 가공과 다양한 교류·체험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더나아가 안성시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안성지역의 특색을 살려, 구매와 체험이 함께 하는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 지난 7일 안성맞춤 로컬푸드 농가레스토랑 개장식 후 황은성 안성시장과 관계자들이 시식하고 있는 모습.

▶안성맞춤 농가레스토랑 건강밥상 1호점 개장

"새로운 안성시 6차 산업의 도화선 된다"

기분좋은 착한 먹거리 안성로컬푸드 레스토랑 '건강밥상' 1호점이 지난 7일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농업회사법인 안성로컬푸드유통센터 유한회사가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은 지역사회 소비자와 농가가 함께 짓는 농업 형태로 산지에서 생산자가 인근의 소비자에게 농산물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의 '로컬푸드'만을 재료로 사용해 보다 건강하고 영양가 높은 식단을 제공한다. 따라서 안성지역 농가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여 질 높은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소비자는 가까운 곳에서 최상 품질의 농산물을 맛보고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안성이 자랑하는 안성맞춤 한우와 자연맞춤 포크 등 다양한 로컬푸드를 직접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으며,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도 있다.

또한 이곳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는 모두 안성 농가에서 생산하는 제철 농산물을 활용해 계절마다 색다른 제철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아,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재료로 깐깐한 품질관리까지 거친 제철 농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안전한 식재료가 각광을 받고 있는 최근 추세에 따라 안성맞춤 농가레스토랑은 안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소비촉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아양 새벽시장, 공도 주말시장 등 안성의 로컬푸드 거래 활성화가 직매장에 이어 식당까지 확대됨으로써, 안성의 로컬푸드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짧은 기간 동안 정착된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된 가운데, '건강밥상' 1호점은 6차 산업 성장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황은성 안성시장은 "안성 농업인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고 품질의 농산품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성의 농업은 결국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안성시도 로컬푸드와 관련한 다양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 및 보완하고, 농산물 거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먹거리가 거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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