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곳곳이 다산신도시와 양정역세권, 진건첨단산업단지 등 크고 작은 사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민선 4기부터 내리 남양주시장에 당선돼 10년 넘게 남양주시를 이끌고 있는 이석우 남양주시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성과와 남양주시의 미래상에 대해 들어봤다.


-남양주시가 최근 들어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민선6기 전반기 성과를 소개한다면?

"명품도시 남양주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민선 6기 남양주시장으로서 활동한지 벌써 2년이 됐다.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가슴 깊이 새기며 쉼 없이 남양주시의 발전만을 생각하며 달려왔다고 자부한다.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희망케어센터, 생활불편민원처리를 위한 8272민원센터, 중첩규제를 극복하고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지원센터 등 남양주시의 모든 행정이 정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자체들의 단골 벤치마킹 대상이며, 전국의 지자체의 표준모델이 되기도 했다. 첫 취임당시인 2006년 40만명이었던 인구는 현재 64만명이 됐고, 지역마다 들어선 주민자치센터, 자전거도로, 공원, 체육문화센터, 물놀이장 등으로 남양주시의 지도도 바뀌었다. 어린이 복지에 큰 변화를 일으킨 어린이비전센터가 문을 열면서 감성보육의 기반이 마련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입주한 이 곳은 교육과 보육, 감성체험이 복합된 시설로, 보육천국을 꿈꾸는 남양주시의 비전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서강대가 들어서는 양정역세권 조성사업과 첨단산업단지인 남양주그린스마트밸리 조성이 확정돼 자족도시의 기반을 마련됐고, 10분이내에 문화·체험·학습활동을 할 수 있는 행복텐미닛 사업도 지역사회에 완전히 자리잡아 누구나 원할 때 근거리에서 체육활동과 학습,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각 권역별 체육문화센터 개관, 유네스코 학습도시상 수상, 2년 연속 규제개혁 최우수기관 선정,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마련, 자전거특구 지정 등 다방면에서 성과를 거둔 시간이었다. 불모지와 다름없던 남양주시가 이러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것은 나 혼자의 힘이 아닌 전 남양주시 공직자와 시민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등 주요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양정역세권사업은 국토교통부 심의를 통과한 상태로, 남양주시가 대학도시 조성을 통해 수도권 동북부 중심거점도시로서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토부의 심의 통과는 서강대 남양주캠퍼스를 포함한 양정역세권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대학도시를 건설하려는 우리 시의 계획이 적정성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양정역세권 복합단지는 국가 주도사업이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대학과 함께 대학도시를 구상한 최초의 사례로, 단순한 주택공급 위주의 개발사업이 아닌 도시와 대학이 융합돼 지역개발을 선도하는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양정동과 와부읍 일원에 170만6천㎡ 규모로 조성되는 양정역세권에는 서강대학교 남양주캠퍼스와 R&D시설, 상업시설, 주거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향후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고시를 시작으로 실시계획인가와 토지보상을 올해 안에 마칠 방침이며, 2020년도 서강대학교 남양주캠퍼스 개교를 목표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다산신도시가 부각되면서 남양주시에 대한 외부의 관심이 늘고 있는데?

"다산신도시는 오는 201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시공사에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진건지구와 지금지구로 나뉘어 3만1천여 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진건지구는 지하철 8호선 연장이 예정돼 강남권 진입이 용이하고 중앙선과 북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해 서울시로의 교통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지금지구 또한 중앙선과 국도 46호선, 북부간선도로가 지구 내를 관통해 교통접근성이 우수하고, 왕숙천과 홍릉천이 흘러 한강과 연결되는 자연친화적 주거공간이 될 것이다. 다산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면 환경친화적이고 안전한 남양주시의 중심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별내선과 진접선 복선전철 연장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남양주시는 그동안 시의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일으킬 진접선과 별내선 연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4호선이 연장되는 진접선은 별내동, 오남읍, 진접택지지구에 들어설 예정으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오는 2019년 말 완공 후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별내선은 서울 강동구 8호선 암사역에서 다산신도시를 경유해 남양주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역시 지역 교통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두 전철이 개통되면 우리시 북부를 지나는 국도 47호선의 상습 정체가 해소되고, 진접과 오남, 별내 등 대규모 택지지구의 교통체증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면서 국가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 대응책은?

"여건 야건 남양주시의 발전을 위한 목적은 같다고 본다. 다만 접근하는 방법이 다른데서 이견이 발생된다 생각된다. 그런 생각의 차이를 좁히고 남양주시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5월 국회의원 당선자인 조응천(남양주 갑), 김한정(남양주 을), 주광덕(남양주 병) 의원과 함께 남양주시 주요 현안에 대한 심도 있은 대화를 나눴다.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 별내선 복선전철 진접선 연결, 사능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25건의 시 현안 사업 추진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개발제한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 개선을 통해 남양주시 발전을 함께 이뤄 나가자고 제안했다. 물론, 동부지역 보건소 설치 검토와 백봉지구 대형병원 유치, 경춘선 청량리 연장 추진, 지방도 387호선 사업 추진, 별내신도시 상업부지내 복합개발 사업 정상화 등 각 국회의원들이 요청한 사업도 검토하고 실무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질 생각이다." 



-이번이 마지막 임기인데 3선 시장으로써 바라본 남양주시의 발전 가능성과 전망은 어떤지?

"우리 남양주시는 인구 100만 도시를 준비하는 입장이다. 수도권 도시들의 특징인 배드타운화를 피하고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그 대책으로 남양주 비전 2020 플랜을 수립해 각 분야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인구만 늘어나는 몸집 불리기보다 도시의 질적 가치를 높여서 일자리와 주거 기능이 공존하는 자족도시를 구축하는 것이다. 다산신도시나 사릉 첨단산업단지, 뉴스테이사업, 양정역세권사업을 전부 자족도시형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과거처럼 주거기능만 집중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생산시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 함께 들어오도록 해야 한다. 남양주시 공직자 뿐만 아니라 66만 남양주시민 모두가 이런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한 뜻으로 남양주시의 미래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희망케어 복지시스템을 도입한지도 어느덧 9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공직자들은 남양주시의 복지 시스템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지금도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상호 피드백 덕분에 우리 시가 우수한 복지시스템을 갖추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우리 시는 행정복지센터 구축을 통한 복지허브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가정책에 부합하는 성공 프로세스를 추진해 다시 한번 미래 대한민국 복지의 표준 모델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또 신도시 형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교통 수요에 부합하는 사통팔달 도로망을 구축하고, 주민밀착형 통합서비스인 행복텐미닛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시의 장기적 목표는 주거와 경제가 공존하는 자족도시입니다. 이는 자족형 뉴스테이 사업과 같이 우리가 정부 정책과 규제를 얼마나 긍정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 도시가 추구하는 목표에 맞는 정책을 발굴하고,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꿈꾸는 미래형 도시 건설에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남양주시 공직자와 시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 시가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정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소통,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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