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초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5월 26일 오전 의왕시 학의동 의왕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 착공식 현장. 주빈석에 자리잡은 김성제 의왕시장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다. 이날 첫 삽을 뜬 백운지식문화밸리는 김 시장이 한결같이 강조하고 있는 ‘명품도시 의왕’을 현실화할 대표적인 역점사업이기 때문이다.



‘명품도시 의왕’ 앞당길 백운지식문화밸리

의왕시의 지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백운지식문화밸리 개발사업은 의왕시의 명소 백운호수 뒤편 학의동 일대 29만여 평의 땅에 총사업비 1조6000억 원 규모로 4080세대 주거단지와 대규모 복합쇼핑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8년 이후 주거단지와 함께 지식·문화·상업·의료시설이 들어서면 앞으로 이곳은 의왕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르게 된다.

민선6기 취임사를 통해 명품도시 비상의 청사진을 펼쳤던 김 시장이 가장 먼저 강조한 내용은 진행 중인 도시개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이었다.

그 핵심 사업이었던 백운밸리 개발은 20여년 이상 답보 상태에 머물던 과제였다. 전임 시장들이 여러 번 손을 댔으나 모두 실패했고, 심지어 대통령 공약에까지 포함됐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오래 묵혀 왔던 탓에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혔고 김 시장 취임 이후에도 부동산 경기침체에다 토지보상, 개발제한구역 해제, 자금조달, 사업자선정 문제 등으로 사업추진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 시장은 뚝심을 갖고 개발사업 과정의 어려움을 차근차근 해결해 왔다.

김 시장이 임기의 절반에 이르러 마침내 사업 착공이라는 약속을 이뤄낸 데서 보듯 그의 지난 2년은 시민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지켜 온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백운밸리 완공까지의 후반기 2년은 김 시장의 대 시민 약속이 완성되는 기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시민과 약속한 핵심과제 67% 달성

7월 1일로 민선 6기 임기의 후반기를 시작하는 김 시장은 취임 당시 시민들에게 5개 분야, 53개 핵심과제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왕시는 김 시장 공약사업이 66.4%의 목표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53개의 공약은 명품창조도시를 비롯해서 첨단자족도시, 시민중심도시, 교육으뜸도시, 문화복지도시 등 5대 비전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다. 의왕시는 올해 6월까지 이 중 26개 과제를 완료했다.

시민 입장에서 볼 때 김 시장의 의왕시가 2년 동안 이룬 주요 성과는 ▶아름다운 도시환경 정비 ▶한 단계 더 높은 교육 ▶함께 하는 수준 높은 복지시스템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편리한 교통망 확보 ▶도시개발 사업의 가시적 성과 등으로 체감할 수 있다.



아름다운 도시환경 만들기

시민들이 생활주변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성과만 꼽아도 차고 넘친다. 의왕시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시민들이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애를 쓴 것이 눈에 띈다.

모락산 주변 마을길과 등산로를 연결하는 산책로를 만들어 기존 등산로와 네트워크화 했고, 어린이·노약자도 불편없이 이용할 명품등산로와 둘레길을 만들었다. 청계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만들었다. 수도권 명소가 될 왕송호수 레일바이크가 개장돼 인기몰이 중이고 왕송호수 주변 생태탐방로도 조성됐다. 사계절 내내 여가를 즐길 바라산 맑은 숲공원 준공,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만들 공동주택 외벽디자인 지원, 철도역사와 문화를 느낄 철도 테마거리 조성 등도 임기 전반기 2년 동안에 이뤄냈다.



한 단계 더 높은 의왕 교육

교육에 대한 구상은 중장기교육발전방안에 녹여냈다. 이는 의왕시 특성에 맞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명품학교를 육성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교육전문가와 고교 진학부장, 교육지원청 인사 등이 참여하는 명문학교 육성 지역협의회가 구성돼 관내 고등학교들을 명문으로 탈바꿈시켰다.

내손동 글로벌인재센터는 글로벌 우수인재 양성, 저소득층 교육복지, 시민평생교육 실현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초·중학교 학생들이 여기서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운다. 이곳은 청소년 외국어교육의 요람으로 불리며 타 지역 학부모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신설된 모락고교에 1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건립을 지원했다. 이 기숙사가 완공되면 의왕시는 관내 모든 고등학교에 기숙사를 갖춘다. 또, 25개 초·중·고등학교 정문에 CCTV를 설치해 아이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일반시민의 학습·교육 기회도 늘었다. 민선 5기 임기 중에 의왕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것을 바탕으로 평생학습관을 설치해 시민 학습기회를 넓히는 한편, 시민의 학습욕구를 충족시켰다.



보육특화 브랜드 ‘의왕 아이사랑’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의왕시의 자연환경과 지역의 인적 인프라를 이용해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하는 ‘의왕 아이사랑’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의왕시만의 보육특화 브랜드다. 어린이집과 도시농업을 연계하는 방법으로 아이들의 정서함양을 돕는다. 이는 영유아 숲체험 교실과 영유아 생태공원을 만드는 등 의왕시의 자연과 녹지를 활용한 교육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난감도서관을 개설해 육아비용 경감에도 앞장섰다. 장난감도서관에서는 1300여 점의 발달영역별 장난감과 교재를 대여하며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돕는다. 유모차 무료점검 및 소독서비스 같은 부분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영·유아기 때부터 영양균형을 맞추고 올바른 식생활을 몸에 배게 하려고 어린이급식관리 지원센터를 설치했고, 영양플러스 사업으로 아이들 영양강화에 신경 썼다. 민간어린이집 보육아동 차액보육료를 지원해 공·사립 어린이집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려 했고, 야간운영 어린이집을 확대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근로형태 다양화라는 시민생활 추세를 뒷받침했다.



수준 높은 어르신·시민 복지시스템

의왕시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시민·어르신 복지를 실현하는 도시로 자리 잡은 것도 김 시장의 시정 성과로 손꼽힌다. 어르신 일자리를 대폭 늘렸고 경로당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지원, 화장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복지도시 의왕의 면모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글을 모르는 어르신을 위한 찾아가는 문해교육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에게 기초 한글을 가르치는 일도 눈에 띈다. 이같은 성과는 아름채노인복지관과 사랑채노인복지관이 해마다 경기도 최고를 넘어 전국 최우수 노인복지시설로 평가받고 있는 데서 잇달아 확인되고 있다.

민생현장에서 시민을 직접 만나는 동주민센터 복지기능을 강화해 취약계층에 ‘복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행했다. 여성중심의 차별화된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여성건강센터가 문을 열었고,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설치 등도 복지부문 성과로 빼놓을 수 없다.



살아나는 지역경제와 사통팔달의 교통망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첨단 자족도시를 이룬다는 전략도 주효하고 있다. 인덕원IT밸리에 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해 지역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을 키우고 창업을 유도했다. 이들 1인창조기업들은 최근 세계수준의 제품설명회에 나가 기업과 제품을 알리고 해외진출에까지 도전하고 있다.

이에 더해 각종 도시개발 사업과정 및 공공시설 건설·운영을 통해 김 시장 임기 전반기 동안 모두 7200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졌다. 그는 임기 말까지 2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향해 항진 중이다.

앞으로 이뤄질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처해 광역교통기능을 확대하고 대중교통서비스를 개선한 일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으로 가는 버스노선이 확충됐다. 인덕원∼내손·오전·고천동∼수원·서동탄 복선전철의 기본계획안이 확정되고, 시흥 월곶∼청계동∼판교간 복선전철의 예비타당성 재조사결과도 우수하게 나타나 2020년대 의왕시 전철시대에 대한 시민 기대를 부풀렸다.



수많은 수상으로 성과 우수성 입증

상반기 동안 펼쳐 온 김 시장의 공약이행 및 시정성과는 각종 수상 내역을 통해서 객관적으로 입증된다. 단체장 공약이행 정도를 측정하는 2015년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기초단체장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에 뽑힌 것이 이를 말해 준다.

그는 대한민국경영대상 고객가치 경영 부문에서 3년 연속으로 대상을 받았고 대한민국 글로벌리더 글로벌가치경영 부문 글로벌리더에 선정됐다. 창조경제대상 시민중심경영 부문의 창조경제CEO대상도 받았다. 지역복지사업 중 동 복지기능 강화 부문에서는 최우수 지자체로 평가받았다. 최우수공공체육시설 평가에서는 전국 1위에 올랐다.

의왕시는 김 시장의 민선 6기 취임 후 지금까지 공약이행 및 시정성과, 주민만족도, 복지수준 등을 평가하는 각종 경연과 대회에서 58개의 굵직굵직한 상을 수상했다.



남은 기간 최우선 시정 방향은 경제살리기

김 시장의 후반기 시정방향은 전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후반기 임기를 시작 첫날인 7월 1일 장안지구 26만9234㎡(약 8만 평)에 1766호 규모의 주거단지와 도시지원 시설, 주민편익시설 등을 조성하는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 착공식이 예정돼 있다.

백운문화밸리 개발사업과 더불어 의왕 발전을 이끌 쌍끌이 개발사업 중 두 번째 역사(役事)가 후반기 임기 첫날부터 본 궤도에 올라서는 것이다. 이는 남은 기간 시정방향 최우선 과제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둔 김 시장의 향후 행보를 예상케 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의왕시의 지도를 바꿀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도 줄을 잇는다. 농어촌공사 이전부지 도시개발사업, 고천행복타운, 초평동 뉴스테이사업, 오매기 지구 도시개발, 산업단지 조성, 오전 주상복합타운 조성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10개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 마을만들기 등 도시재생사업 등을 잇달아 실행해 슬럼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철도특구 의왕’에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지난 4월 개장 이후 벌써부터 수도권 명소로 떠오른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 성공을 통해 많은 관광객이 의왕을 찾아 지역경제를 활성화도록 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의왕시는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에 적극 나서 경쟁도시들 중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유치에 성공하면 연간 최소 150만 명이 의왕시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왕시는 철도의 역사·문화·산업적 측면 뿐 아니라, 접근성, 연계성, 유치열의 등에서 다른 지역들을 월등히 앞서는 유치 최적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국유일 철도특구 의왕시만의 유·무형 철도인프라를 활용해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확정짓기 위한 막바지 피치를 올리는 일도 김 시장의 후반기 시정운영 계획리스트 우선순위에 올라 있다.

김명철·이창현기자/kgpr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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