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통폐합 추진이 지연되면서, 통합공채시험 등 도 산하기관에서 일괄적으로 시행 중이거나 예정됐던 각종 정책 사업들이 사실상 ‘올스톱’됐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각 산하기관별로 진행됐던 직원 채용이 지난해부터 통합공채시험으로 전환돼 시행 중이다.

올해의 경우 오는 10월 산하기관 통합공채시험이 예정됐다.

올해 직원채용에는 경기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대진테크노파크 등 7개 기관이 모두 112명의 인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이 미뤄지면서 정상적인 통합공채시험 진행이 불투명해졌다.

오는 10월 산하기관 통합공채시험이 실시되기 위해서는 이달 안으로 준비 절차가 이뤄져야 하지만, 통폐합 안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인사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통합공채시험이 실시되기까지는 인사 전문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 및 입찰 등으로 2개월 가량의 기간이 소요된다.

현재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31일까지 소속 의원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 다음달 말까지 통폐합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10월 통합공채시험은 어렵게 됐다.

더욱이 통폐합과 관련해 대상 산하기관과 유관단체, 소관 상임위원회 등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올해 안으로 통합공채시험이 진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 때문에 업무 처리에 필요한 근무인력이 부족해 인원 충원이 절실한 기관 입장에서는 난감하기만 하다.

한 산하기관 관계자는 “현재 처리해야 할 업무는 상당한데 인원이 부족하다보니 직원들의 업무 과중이 심각한 상태”라며 “신속한 인원충원이 절실한 상태인데, 사람을 언제 뽑아 줄지 모르는 상황이라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행키로 했던 ‘G-포털’ 사업도 사실상 중단됐다.

G―포털은 경기도가 1천800억 원을 들여 산하기관의 전자결재와 예산, 메신저, 웹메일 등을 통합 행정프로그램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해당 포털을 도입키로 했던 기관은 한국도자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체육회, 대진테크노파크 등 5개 산하기관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실제 채용 실시를 위해 준비작업부터 면접 완료까지 3개월은 걸린다고 봐야하는데, 이대로라면 올해 안으로 통합채용을 실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며 “결국 통폐합 방향이 결정돼야 해결될 문제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공공기관경영합리화추진협의회는 지난 4월 24개 산하기관을 17개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지난 6월까지 모든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답보상태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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