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과 영평천이 감싸 흐르는 포천은 이름에 담겨져 있는 것처럼 물좋고 공기좋은 도시다.

백운계곡, 비둘기낭, 산정호수 등 천연의 절경과 산업화의 유산과 자연의 절경을 멋지게 섞어낸 아트밸리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올 여름 멀리 떠나지 않고도 천혜의 비경과 갖가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포천의 명소를 살펴보자.

▲ 아트밸리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아트밸리의 천주호.

방치된 폐채석장을 활용해 친환경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아트밸리는 중학교 과학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도시재생사업의 우수한 사례로 꼽힌다.

60년대 부터 포천에서 생산된 포천석은 재질이 단단해 청와대, 국회의사당, 대법원, 경찰청, 인청공항 등 국내 주요 건축물에 모두 사용됐다.

그러나 채석이 끝난 아름다운 포천의 산은 잘려나가 폐허속에 잊혀졌고 환경 파괴와 폐석장의 흉물스런 경관만 남았었다.

폐허로 남았던 1급수 호수인 천주호와 기암절벽과 함께 돌 문화 전시관, 야외공연장 등이 조성돼 관광객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곳이 포천 아트밸리다.

특히 2014년 천문과학관의 경우, 개관 이후 아이들에게는 체험교육의 장으로, 연인들에게는 데이트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트밸리의 관람객수는 2009년 입장객 11만1천 명에서 2015년 35만2천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으며, 누적방문자 150만 명을 넘어섰다.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에 위치해 있다.


▲ 백운계곡

▶백운계곡(영평8경)

백운계곡은 예부터 ‘구름 가운데 신선이 앉았다’고 일컬을 만큼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영평(포천 북부지방의 옛이름) 8경 중 5경으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백운산 정상에서 흐르는 맑고 깨끗한 계곡의 길이가 10㎞나 된다. 연못과 기암괴석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백운계곡과 광덕고개를 이르는 길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이 밖에도 한탄강에 있는 큰 바위와 연못으로 이뤄진 절경인 화적연(禾積淵)과 창수면 영평천변에 있는 금수정(金水亭), 영평천변 병풍바위인 창옥병(蒼玉屛), 영중면 낙귀정지(樂歸亭址), 이동면 백운계곡에 위치한 연못 선유담(仙游潭), 일동면 산내지동 와룡암)臥龍岩), 영중면 한내천 하류에 있는 백로형상의 바위산 백로주(白鷺洲)와 영중면 청학동(靑鶴洞) 등 다른 8경도 볼거리다.



▲ 허브아일랜드
▶향기로운 허브를 즐길 수 있는 허브아일랜드

지중해의 ‘생활 속 허브’를 주제로 운영하는 허브아일랜드는 국내 최대의 허브 체험장을 갖추고 있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매월 새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허브아일랜드의 허브식물박물관은 1997년 1만㎡ 부지 위에 세운 전국 최초의 박물관 식물원이다. 국공립 식물원 시설을 제외한 단일종 식물원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허브식물박물관 안에는 250여종의 허브와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돼 있다.

사계절 내도록 화사하고 푸른 식물을 관람할 수 있어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계절에 맞는 허브를 허브식물박물관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허브아일랜드와 함께 자라온 다양한 종류의 허브들이 기다린다.

허브아일랜드는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947번길 35에 위치해 있다.



▲ 비둘기낭
▶신비로운 분위기로 유명한 비둘기낭.

비둘기낭은 ‘수백 마리의 산비둘기가 날아와 서식하던 낭떠러지’라는 뜻이다.

한탄강 변에 있던 폭포수가 수십만 년 동안 흘러 아늑한 동굴을 만들고, 쏟아져 내려오는 폭포 물줄기와 푸른 빛의 물은 주변 주상절리와 함께 환상적인 절경을 보여준다.

신비로움을 간직한 비둘기낭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져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최근에는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주요 장면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15-2 일원에 위치해 있다.



▲ 산정호수
▶시원한 물을 뿜는 산정호수.

‘산에 있는 우물’이라는 뜻의 산정호수는 이름처럼 맑은 수질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한다.

웅장한 명성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빼어난 경관을 뽐낸다.

봄·가을철 호수에서 잔잔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감탄을 자아내며, 호수 변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돼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402에 위치해 있다.



▲ 국립수목원
▶다양한 수목을 관람할 수 있는 국립수목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인 광릉숲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하늘다람쥐, 장수하늘소 등 천연기념물 20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방문객 누구나 숲 해설, 식물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도민체전이 열리는 29일에는 수목원 연구자가 봄꽃을 소개하는 특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아프리카 뮤지엄
▶오감으로 느끼는 더 파크 아프리카 뮤지엄.

더 파크 아프리카 뮤지엄은 아프리카 문화를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에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수집한 유물, 예술작품, 민예품 등이 전시돼 있으며, 아프리카 공연, 축제를 통해 오감으로 아프리카를 느낄 수 있다.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967에 위치해 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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