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정부와 인천시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불법조업을 벌이고 있는 중국어선을 대응하기 위해 인공어초 설치와 어린 꽃게를 방류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연평도 북방 해역에 21개의 인공어초를 설치했다.

인공어초는 원래 수산자원 보호를 주목적으로 어류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인공으로 조성한 구조물이지만 부수적으로 저인망식 조업을 막는 역할도 한다.

이번에 설치된 인공어초는 일반 어초보다 크고 무겁게 만들어 해저를 훑는 중국어선의 그물이 쉽게 걸리되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정부는 수심과 군 작전 등을 고려해 가로·세로 13.2m, 높이 8.2m, 무게 53.5t짜리 석재조합식 어초 10개와 가로·세로 10m, 높이 5m, 무게 16.7t의 탑기단형 어초 11개를 해저에 투하했다.

정부는 예비비 80억원을 긴급 투입해 이번에 설치한 21개를 포함해 올해 안에 연평도 인근 해역 등 NLL 주변에 총 80여개의 인공어초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도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씨가 마른 꽃게 자원량 회복을 위해 연평해역에 어린 꽃게 100만미를 방류했다.

이번 방류는 최근 중국 어선들의 무분별한 불법어업으로 꽃게 자원량이 현저히 감소돼 고통을 받고 있는 연평어민들의 요구로 이뤄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가 서해5도 등 현지 의견을 반영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잦은 해역에 추진 중인 인공어초 설치가 우리 어민 피해를 줄이고 수산자원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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