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계파 패권주의 청산·당혁신
야, 다음달 5일 컷오프 첫 고비
새누리당은 28일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비박계 정병국(여주·양평) 김용태 의원이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경선 판도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도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이종걸(안양만안)의원의 전격 출마선언으로 내달 5일 열릴 컷오프 대상과 함께 계파 대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친박계에 비해 조직력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고, 후보 등록후 중도 사퇴시 기탁금 1억원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도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이유중 하나다.
두 의원은 “이번 전대가 새누리당 혁신의 마지막 기회이며, 당을 위기로 몰아넣은 특정 계파 패권주의를 배격하는 개혁 세력의 구심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후보단일화는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여론조사는 이날 오후부터 후보등록일인 다음날 정오까지 두 개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해 그 결과를 합산해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내일 오후 단일후보만 후보등록을 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지지층 반영은 새누리당 지지층 70% 일반국민 30%다.
두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고, 새누리당의 혁신을 위해 단일후보가 새 당 대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주호영 의원도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막판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일한 친박계인 이정현 의원과 중도인 한선교(용인병) 이주영 의원 모두 후보 단일화에 강력 반대하는 등 완주 의사를 보이고 있다.
◇더민주=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비주류인 이종걸(안양만안)의원이 전격 출마를 선언하면서 ‘범친문(친문재인)’인 추미애 송영길 의원·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4파전’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내달 5일 컷오프가 첫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27일 본선을 바라보고 당권 행보를 보여 온 세명의 후보들로서는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컷오프는 전대 전체 흐름을 좌우할 승부처라는데도 이견이 없다.
한 명의 탈락자가 가려지는 것은 물론, 자칫 1~3위 순위가 밖으로 알려질 경우 본선 경쟁에 치명적이라는 점에서 표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 일각에서는 온라인당원 증가와 대의원 구성 현황 등을 고려할 때 당권의 향방은 누가 ‘더친문’이고, 누가 ‘덜친문’이냐로 결정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주류와 비주류간 계파대결 양상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친문표 확보를 위한 범친문 후보들의 경쟁이 가열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종걸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할 경우 친문표가 한 곳으로 몰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당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후보들은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하는 등 자신이 당 대표로서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홍재경·김재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