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해외 근로자들을 감시·통제하기 위해 파견된 간부들과 보위부 요원들이 삼성·LG 스마트폰을 몰래 구매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1일 보도했다.

중국의 한 대북소식통은 데일리NK에 "해외에 파견된 북한 간부들과 보위부 요원들이 일반 근로자들에게는 핸드폰 사용 금지 명령으로 내렸지만, 본인들은 외부에 나와 삼성·LG 휴대폰을 몰래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해외 근로자들에 대한 감시·통제를 담당한 간부들과 보위부 요원들은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어 일반 근로자들보다 인터넷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들이 삼성·LG 스마트폰 구매의 목적은 인터넷을 통해 북한 체제의 전망에 대한 외부 세계의 평가를 유심히 따져보기 위한 것"이라며 "아무리 작은 뉴스라도 북한 내부 소식에 대해서는 일부러 찾아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부들끼리는 이런 행위에 대해 서로 암묵적으로 눈감아주기 때문에 불시 검열이 진행돼도 쉽게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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