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부터 바다에 있는 ‘큰 언덕’이라 하여 대부라 칭했던 안산의 대부도는 소라게가 살고 있는 서해안에서 제일 큰 섬으로 조밀한 구릉산지, 넓은 들녘과 습지, 주면 많은 섬들과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이다.

경기만 유일의 남아있는 천혜의 갯벌과 자연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돌살과 염전, 해양동식물 등 다양한 생태 문화자원과 어촌어업 등 주민의 생산과 삶터가 함께 유지되고 있어 이를 자원으로 한 생태문화 관광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 조건과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가진 대부도에 수려한 해안선을 따라 대부해솔길이 조성돼 있다.

봉우리가 아홉개라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봉도는 서쪽으로 떨어지는 해넘이가 특히나 아름답기로 유명해 낙조를 감상하기 위한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조수간만의 차로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펼쳐지는 누에섬, 7천만 년 전의 흔적을 간직한 안산에 있는 작은 천지! 대부광산퇴적암층 등 길을 걷다 보면 온갖 볼거리가 여행자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또한, 푸른바다와 야트막한 산들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전경을 자랑하는 선감·종현 어촌체험마을은 오감을 열고 갯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1953년부터 염전을 시작해 지금까지 재래 방식을 고집해 소금을 채취하고 있는 동주염전이 있으며 승마, 유리와 도자기 공예, 포도따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대부해솔길은 연간 1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에서 2016년 2월에 선정한 ‘2016 전국 걷기좋은 여행길 10선’에서 경기·인천지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오는 9월24일에는 전국민이 함께하는 걷기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부해솔길’은 끝없이 이어지는 갯벌과 살아 숨쉬는 바다 생태 환경으로 도심의 스트레스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쉼을 제공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진웅 안산시청 관광과 관광개발담당 주무관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