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는 20년 전 외계의 침공으로 인류의 절반을 잃고, 재건에 힘쓴 지구에 다시 찾아온 멸망의 위기를 그린 SF영화이다. 전작인 ‘인디펜던스 데이’는 지구 멸망을 노리는 외계인의 침공을 다룬 영화로 전 세계 흥행 수익 8억 달러를 올리며 1996년 전 세계 흥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영화는 속편인만큼 전편보다 큰 스케일을 내세우고 있다. 20년 전 지구를 정복하지 못한 외계인들이 이전보다 더 큰 규모로 지구를 침공하는 상황을 그려냈다. 외계인들은 자가중력을 이용해 도시 전체를 파멸시키며 우주비행물체가 대서양 전체에 착륙해 해상공격을 하는 등 더 강한 공격력을 갖췄다. 지구에서 뿐만 아니라 우주공간에서도 전쟁을 치르는 등 이전보다 큰 스케일의 전쟁을 선보인다.

이처럼 막강한 외계인에게 지구인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이 하나로 뭉쳐 방어태세를 갖추고 외계인에 맞서 지구를 구하기 위한 마지막 전쟁을 치른다. 외계인의 공격으로 전 세계의 랜드마크는 모두 무너지고 파괴됐다. 궁극적으로 이들은 지구의 중심인 ‘핵’을 파괴하려고 한다. 과연 지구는 무사할 수 있을까?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에서는 전편에 등장했던 배우들과 신예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다. 전편에서 데이빗 레빈슨 박사 역할을 맡은 제프 골드브럼은 지구방위국의 수장으로서, 외계의 공격에 대비해 오던 중 우주로부터 심상치 않은 신호가 포착되고 있음을 느끼며 우주 전쟁의 위험성을 예고한다. 전편에서 용기와 결단력을 가진 대통령 토마스 J. 휘트모어 역할을 맡았던 빌 풀만 역시 이번에도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그는 외계인과 의사소통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인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전편에서 지구를 구한 스티븐 힐러(윌 스미스)의 부인으로 등장했던 비비카 A. 폭스도 등장했다.

전편에 등장했던 배우들이 친숙함을 준다면, 새로 합류한 신예 스타들은 신선함과 재미를 더한다. 리암 헴스워스를 비롯해 제시 어셔, 마이카 먼로, 샤를로뜨 갱스부르, 안젤라 베이비 등이 합류해 전 세계 연합군의 진가를 보여준다. 리암 헴스워스는 전투기 조종사 제이크 모리슨 역할을 맡아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또 전 대통령의 딸인 패트리샤 휘트모어 역할에는 ‘제5침공’에 등장한 마이카 먼로가, 지구방위국의 박사로는 샤를로뜨 갱스부르가 등장했다. 이처럼 전작의 배우들과 신예 스타가 적절히 조화돼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박병두 시나리오작가/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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