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건설회사에 들어간 신입사원이 환영 회식자리에서 폭행을 당해 전치 14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에 가해자들이 붙잡혔는데 같은 회사의 간부들이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백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새벽 한 시쯤 경기도 용인시의 한 상가 건물 CCTV에 찍힌 영상입니다.

피의자 김 씨가 신입사원 A씨의 허리춤을 잡고 계단을 올라오더니 길가에 그대로 팽겨칩니다.

잠시 후 김 씨는 작업화를 신은 채 쓰러져 있는 A씨에게 마구 발길질을 합니다.

몇 분간 이어진 폭행으로 A씨는 전치 14주에 달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공동폭행 등의 혐의로 C모 건설사 간부 두 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경찰에서 A씨가 술에 취해 욕설을 해 폭행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장모 씨/담당 건설사 현장책임자 : 직원들한테 뭐 좀 막 심한 나쁜 말 있잖아요. 욕설 비슷한 것 그걸 계속한 모양이에요. 기분도 나쁘고 그러니까 뺨을 한 대 때린 모양이에요. 그래서 실랑이 붙고…]

그러나 피해자 측은 당시 A씨가 술에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이들이 폭행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김모 씨/피해자 아버지 : 지나가는 행인이 때렸을 수도 있고 자동차가 쳤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봤을 땐 자동차가 친 상태가 아니에요. 여기가 인중이 칼로 잘린 것처럼 잘려있던 거에요.]

한편 C사는 폭행이 회식이 끝난 후 개인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건설사에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부일보=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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