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가상 조감도. 사진=시흥시 제공
시흥시가 서울대학교와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 관련 실시협약을 체결하면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이 본격화된다.

시는 22일 서울대, 배곧신도시 지역특성화 사업자인 한라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시흥시는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내 교육·의료복합용지 66만 2천여㎡를 서울대에 무상 제공하고, ㈜한라는 캠퍼스 시설지원금 3천억 원을 지원한다.

캠퍼스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협약에는 구체적 캠퍼스 조성안이 포함되지는 않았고,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하는 부분과 글로벌복합연구단지를 조성할 것 등이 포함됐다.

또 공교육 발전을 위한 협력과 초·중·고 단위학교에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도 담겼다.

공간 제약상 관악캠퍼스에서 하기 어려웠던 무인자동차, 드론 등 첨단 연구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초 캠퍼스 조성계획 원안에 담긴 기숙형 대학, 서울대병원 분원 설립 내용이 협약서에 빠진 것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대해 기숙형 대학문제는 백지상태에서 재검토 하기로 했고, 서울대 병원 분원 설립 등도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교수, 학생, 직원 등 학내 구성원이 참여하는 협의체, 시흥시와의 협의체를 수립해 조성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실시협약 체결로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24일 시민보고대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겠다”고 했다.

시흥시는 지난 2009년 경기도, 서울대와 양해각서를 시작으로 2011년 기본협약, 2012∼2014년 3차례 부속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한 실시협약은 법적 효력을 부여하는 협약으로, 3자는 이 사업의 공식적인 파트너로 캠퍼스 조성에 의무와 권리를 갖게 된다.

그동안 서울대는 캠퍼스 활용 설계 미확정을 이유로 수년간 실시협약을 미뤄와 시흥시 주민을 중심으로 항의가 계속됐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