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선수 네이트 디아즈(31·미국)가 기자회견 도중 대마초 성분을 함유한 전자담배를 피우는 기행을 벌였다.

디아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UFC 202에서 코너 맥그리거(28·아일랜드)에게 판정패한 뒤 전자담배를 물고 기자회견을 했다.

'지금 무엇을 피우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디아즈는 "CBD 오일이다. 이건 염증과 치료를 돕는 효능이 있고,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고 답했다.

칸나비디올(CBD)은 대마의 주요 성분으로 염증 질환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디아즈가 전자담배로 흡입한 CBD 오일에는 대마에서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이 거의 포함되지 않았지만, UFC 사무국은 '경기 기간 금지약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UFC 반도핑 정책은 경기 기간 금지약물 검사 시기를 '경기 시작 전 6시간, 경기 후 6시간'으로 정했다.

디아즈가 자신이 말한 대로 기자회견에서 CBD 오일을 흡입한 게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라이언 매든 미국 반도핑기구(USADA) 대변인은 23일 ESPN을 통해 "(디아즈가 기자회견에서 한 행동을) 이미 알고 있으며, 적절한 조처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혀 디아즈는 조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연합

▲ 네이트 디아즈.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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