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마을│후지요시 마사하루│황소자리



일본은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보다 20년 앞서 저성장과 경기침체의 늪에 빠져 실업, 저출산, 고령화, 청년 취업난, 노인빈곤 악화 등을 겪어왔다. 하지만 인구 79만 명의 작은 지방정부 후쿠이현은 행복도 1위, 초·중학생 학력 1위, 노동자 세대 실수입 1위, 대졸 취업률 1위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여줬다. 후쿠이현의 이같은 ‘기적’은 어떻게 일어난 것일까?

오래 전부터 후쿠이현에서는 ‘10년 앞을 내다본 수업’을 기치로 독자적인 학습지도 요령을 구축해왔다. 주입식 교육을 통한 지식 습득 대신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 교실, 사고과정을 가시화해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확장돼 결론에 도달했는지를 스스로 써내도록 하는 수업, 문제를 해결해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이른바 ‘자발교육’이다.

지속가능한 공동체에 대해 오랫동안 탐색해 온 후지요시 마사하루는 독보적인 발전과 진화를 이뤄낸 후쿠이현의 역사와 일상, 행정과 경제, 독특한 교육방식 등을 2년 여간 밀착취재하며 분석한 책 ‘이토록 멋진 마을’을 펴냈다. 도쿄에서 후쿠이와 도야마, 오사카와 교토를 거쳐 다시 후쿠이현으로 이어지는 2년 간의 여정을 통해 교육과 일상, 경제가 유기적인 그물망을 만들어내며 지방정부의 자생력을 증명한 후쿠이현의 생존모델을 발견해냈다. 값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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