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유정자│황금알│126페이지



‘세상이 아름다운 건 길이 있기 때문이다

그대에게 닿을 수 있는 소통이 있기 때문이다

나비 한 마리 날개를 접고 쉬고 있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박동하는 생명의 맥박

안단테, 안단테로 발걸음을 인도하는 부드러운 흙의 융단 위로

풀향기 가득 스민 한낮의 고요’(시 장안산 발췌)

2007년 ‘정신과 표현’ 신인상으로 등단, 2008년 부평 삶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2009년 인천시 연수구 문화예술진흥기금을 받은 유정자 시인이 첫 번째 시집 ‘무늬’를 펴냈다.

그리운 어머니와 할머니의 자취를 통해 자식을 보듬는 모성과 모성에서 잉태된 생명력, 자연의 순리, 세월의 풍상을 담아낸 시집에는 ‘서시’ ‘무늬’ ‘연상’ ‘낙하’ ‘연민’ ‘위안’ 등 유정자 시인의 주옥같은 시편이 담겼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