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가족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줍니다.”

인천상공회의소에 ‘캠핑전도사’로 통하는 이가 있다.

인천상의 회원지원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손성훈(38·사진) 과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캠핑 전문 블로그 ‘러버볼의 네이처노스탤지아’를 운영자다.

블로그의 의미는 ‘자연에 대한 향수를 담아두는 공간’이다.

그의 블로그는 국내 캠핑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국내 캠핑계에서는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몇 안되는 유명인사로 ‘인기 블로거’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는 매일 1천여명의 방문객이 찾아든다. 손 과장이 캠핑 후기로 블로그에 매주 작성한 글에는 100여개가 넘는 댓글들로 빼곡하다. 캠핑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11년 무렵이다.

그가 수많은 여가활동 가운데 캠핑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유년시절 과수원을 경영하시느라 바쁜 부모님과 유대관계가 부족했던 것이 배경이 됐다.

손 과장은 “어렸을 때 친척들과 같이 계곡 등지로 여행갔던 기억이 소소하지만 너무나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소회했다.

특히 위암을 앓고 있던 아내의 요양을 위해 자연을 즐길 수있는 여가활동이 필요했었고, 또 첫째아이가 성장하면서 ‘아빠’라는 이름의 책임감과 무게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5년간 캠핑을 해오면서 아내의 위암 완치 판정과 둘째아이가 생기는 겹경사를 맞았다.

손 과장은 “예전에는 주중을 위한 주말이었다면 지금은 주말을 위한 주중으로 삶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캠핑은 이제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특수(?)활동이 되버린 셈이다.

캠핑 덕에 아이들과 추억을 쌓는 것은 물론, 아내와 얘기를 나누고 함께 준비할 수 있는 공통의 거리가 생겼다.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에너지도 충천할 수 있게 됐다.

또 아이들이 자연을 매주 즐기면서 안정적인 정서적 발달에 큰 도움도 주고 있다고 했다.

손 과장은 “우리가족의 추억을 담는 캠핑 블로그를 아들에게 좋은 선물로 물려주고 싶다”면서 “캠핑으로 인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커졌고 주말 캠핑을 기다리는 마음에 항상 일상이 행복하다”고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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