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봉상作 'JJ20160625'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구축, 회화장르의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유봉상, 정진용 작가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에서 ‘화면(picture plane)’이 가지는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기획전시 ‘Certain Picture Plane’展이 오는 11월27일까지 용인 이영미술관에서 열린다.

섬세한 풍경이 그려진 수평의 화면에 수직으로 못을 박아 반전의 이미지를 제시하는 유봉상 작가와 동·서양의 장엄한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은유적 형상을 표현하고, 수십만개의 비즈로 표면을 마감해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정진용 작가는 못과 비즈라는 독특한 재료를 통해 화면을 독창적으로 구현해낸다. 차갑고 날카로운 못의 금속성과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비즈 알갱이의 반짝임은 공간에 부유하는 빛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며,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의 시선에 따라 작품의 표면이 변화하는 듯한 시각적 환상을 불러 일으킨다.

▲ 정진용作 'Sound in burn GOLD'

특이 이번 전시에는 유봉상, 정진용 작가의 그간의 작업 경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표작과 신작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작가들의 예술적 감성과 노동 집약적 제작과정으로 완성된 작품을 통해 빛으로 일렁이는 화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시각적 재미와 예술적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민기자/min@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