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최근 바닷물 온도 상승으로 경기·인천 앞바다에서도 김 양식이 적합해진(중부일보 2016년 8월 16일자 1면 보도) 가운데 대규모의 김 가공시설이 화성시에 들어설 전망이다.

경기도와 화성시, 경기남부수협은 해양수산부의 ‘수산식품 거점단지 공모’에 응모하기 위해 화성시 화옹 간척지 에코팜랜드에 5만㎡ 규모의 김 특화 수산식품거점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거점단지에는 마른김·맛김 제조시설과 연구시설, 창고, 체험장 등이 들어서 가공과 유통, 전시까지 ‘원스톱’ 체계가 구축된다.

이를 위해 도와 시, 수협 3개 기관은 오는 9월 설계용역을 마친 뒤 10월 해수부의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만약 공모에 선정이 된다면 사업비의 절반인 7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나머지 75억 원은 3개 기관이 부담한다.

도 관계자는 “해수부에서 공모 계획이 나오면 제안서를 만들기 위해 구상을 하고 토의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아직 토지사용 문제 등 해결해야 될 문제가 적지 않지만 원만하게 풀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2015년 도내에서 생산된 김은 약 1만6천t으로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수출규모는 6천239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국 김 수출액인 3억 달러에 20%를 넘는 규모이다.

현재 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든 김은 충청지역 제조공장으로 가고 있다. 도내에 변변한 김 가공공장이 없기 때문인데 해수부의 공모에 선정되면 도는 생산량을 증가시키기보다 고품질화 정책으로 수출 생산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조수 간만의 차를 이용해 김을 재배하는 친환경 전통 방식인 지주식 양식장에서 생산한 김에 대해 2017년까지 친환경 수산물, G마크 인증을 추진한다.

도내에서 생산된 김의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대부도 김’, ‘제부도 김’ 등의 자체 브랜드를 통합해 도를 상징할 수 있는 공동브랜드와 디자인도 개발한다.

수협 관계자는 “시장에 유통되는 김에 경기도의 김이 섞여야 맛있는 김으로 통한다”며 “김 맛이 경기도 쪽에서 생산된 김을 최고로 쳐준다고”고 설명했다.

이어 “서천과 대천, 광천 등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김 맛이 좋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경기도의 김 생산을 위해 해수부 사업에 꼭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수부의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부터 진행된 사업으로 지역별로 풍부한 수산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 육성 및 지역 특화 수산식품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해수부는 매해 1~2곳의 지역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부산시를 비롯해 목포시와 부안군, 영덕군 등 전국에 완공됐거나 완공예정인 단지는 총 7곳이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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