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7⅔이닝 무실점+최정 결승타…SK, 케이티에 신승
헥터 6이닝 3실점 '12승째'…KIA도 삼성 꺾고 2연승
허프 8이닝 역투…LG, 넥센전 2연패 탈출

▲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에서 KIA 마무리 투수 임창용이 9회초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연합
4위 SK 와이번스부터 6위 LG 트윈스까지 세 팀이 나란히 승리하고 치열한 4위 싸움을 이어갔다.

 먼저 SK가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의 호투와 9회 터진 최정의 결승타를 묶어 케이티 위즈를 꺾고 4위 자리를 지켜냈다.

 SK는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케이티를 1-0으로 힘겹게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SK는 58승 59패로 승률 5할에 다가가면서 4위도 유지했다.

 켈리는 7⅔이닝 동안 사4구 하나 없이 4안타만 내주고 삼진은 8개나 빼앗으며 케이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3회 1사 후 심우준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뒤로 7회 선두타자 오정복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케이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8회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켈리는 박기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처했지만 대타 윤요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겼다.

 채병용은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켈리의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켈리를 뒷받침하지 못하던 SK 타선은 9회에 가서야 승부를 냈다.

 1사 후 이명기가 케이티 세 번째 투수인 고영표로부터 우중간 안타를 쳐 기회를연 뒤 최정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그러자 최정이 중전 적시타로 이명기를 홈으로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케이티는 9회 선두타자 이대형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SK 바뀐 투수 박희수가하준호를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오정복도 2루 땅볼로 잡아내 리드를 지켰다.

 ⅓이닝을 책임진 채병용이 시즌 5승(1패 2세이브)째, 1이닝을 막은 박희수가 23세이브(2승 4패)째를 올렸다.

 케이티 선발 정성곤도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5위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김주찬의 2타점 결승 2루타로 6-4로 이겨 역시 2연승 했다.

 KIA는 SK와 반 게임 차를 유치했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최근 6연승과 함께 시즌 12승(3패)째를 챙겼다.

 2016년 신인 1차 지명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투수 최충연은 이날 KBO리그 첫 등판 기회를 얻었으나 4⅔이닝 동안 5실점하고 물러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KIA는 1회 2사 2루에서 나지완의 좌전 적시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이어 이범호가 최충연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이범호는 이 홈런으로 역대 3루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두산 베어스에서 은퇴한 김동주가 가진 273홈런이었다.

 삼성은 2회 1사 후 김상수, 백해민, 박한이의 연속 안타로 두 점을 만회한 뒤 5회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3-3 균형을 맞췄다.

 그러자 KIA가 바로 5회말 2사 후 김호령의 볼넷, 서동욱의 좌전안타에 이은 김주찬의 2루타로 두 점을 뽑아 5-3으로 다시 앞섰다. 6회에는 김주형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KIA 임창용은 팀이 6-4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임창용이 삼성전 마운드에 오른 것은 1998년 9월 2일 이후 6천567일 만이다. 임창용은 당시에도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도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8이닝 역투를 앞세워 홈팀 넥센 히어로즈에 9-4로 승리하고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넥센전 2연패를 끊은 LG는 4위 SK 와이번스와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LG는 1회초 2사 후 3번 타자 박용택부터 6타자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4점을 냈다.

 허프는 1회말 3실점했지만 이후 7이닝을 단 1점으로 틀어막았다.

 허프는 이날 8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4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한국 무대 8경기 만에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고, 113구를 던져 시즌 4승(2패)을수확했다.

 LG 타선도 활발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3회초에는 정성훈의 우익수 앞 안타와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달아났고, 5회초는 유강남이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보탰다.

 LG는 7회초 유강남의 이날 경기 두 번째 희생플라이와 손주인의 시즌 2호 솔로포를 묶어 9-4로 앞서갔다.

 이날 정성훈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2천 안타 달성까지 3개만을 남겨뒀고, 유강남은 2안타 3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14안타를 기록한 LG는 올해 팀 6번째 선발 전원 안타까지 달성했다.

 NC 다이노스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13-1로 대파했다.

 홈런 2방을 포함한 15안타에 선발 전원안타까지 기록하는 등 한화 마운드에 뭇매를 가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3⅔이닝 만에 13안타 3볼넷을 내주고 12실점해 패전 처리됐다.

 NC 에릭 해커는 8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2패)째를 올려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롯데가 1-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에서 빗줄기가 거세져 중단됐다가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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