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7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문화생태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70주년 봉하 음악회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권양숙 여사, 유시민 장관 등과 반갑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노무현 전 대통령 탄생 70주년 기념 봉하음악회가 27일 오후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문화생태공원에서 열렸다.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시민 5천여 명이 음악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참석했던 문재인 전 대표는 음악회 도중 참석했다.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은 행사에서 다음 정권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업적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민주정권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이사장과 유시민 전 장관,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는 '다음 정부에서 꼭 해야 할 것' 등을 주제로 토크쇼를 했다.

유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서 제일 부족했던 것이 용기였다. 보수 언론의 이념 공세에 밀리고 그 와중에 경험 부족으로 소심해지면서 용감하게 자기 색깔을 못 냈다"며 "다음 정부는 자기 색깔을 분명히 내고 그 색깔을 잘 나타내는 정책을 집권 초기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참여정부에서 검찰 혁신을 전혀 못 했다"며 "현직 검사장이 구속되는 사례가 어떻게 있을 수 있나. 다음 정부는 정말로 검찰이 권력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검찰 개혁을 일찌감치 시작해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크쇼가 끝날 무렵 유 전 장관은 오늘 더민주 새 지도부가 선출된 것을 의식한 듯 무소속 국회의원 신분인 이해찬 이사장에게 "내일 복당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이사장은 "지난번 복당 신청은 기각됐는데 오늘 새 지도부가 뽑혔으니 모시러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답변했다.

배우 윤희석의 사회로 시작한 음악회는 가수 안치환, 이상은, 이승환, 봉하마을에서 근무하는 의경들이 참여한 '2016 봉하프로젝트 밴드' 등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음악회 끝까지 자리를 지켰지만 마이크를 잡지는 않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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