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 초래 직원 등 요직 배치, 내·외부 "원칙 무시" 뭇매

인천시체육회 통합 이후 첫 인사발령과 관련, 체육회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체육회는 지난 26일 오후 승진자 17명과 전보 19명, 직무대리 및 파견 복귀 각 1명, 보직 재발령 23명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시체육회 내부 일부 직원들은 이번 인사를 두고 원칙과 기준을 무시한 인사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4부10팀에 맞게 직원들의 이동을 단행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실제로 부장 3명은 그대로 그 자리에 안주했고, 팀장급 이하에서만 움직임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체육회 내부의 불화를 초래한 투서 사건에 연루된 직원과 인사 지연 등 행정난맥상의 책임자 등을 요직에 배치하는 등 불합리한 인사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체육회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지역 내 체육인들도 이번 인사는 마치 특정인을 위한 인사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체육회 한 직원은 “상임부회장 부임 이후 일일이 직원들 면담까지 하면서 발표한 인사가 고작 ‘저들만의 인사’라니 참 허탈하다”면서 “통합체육회를 이룬 후 이제야 인천체육도 변하겠구나하는 일말의 희망이 이번 인사를 보고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체육회 인사부서 담당자는 “실무진에서의 심층적인 논의를 거친 인사가 아니라는 것은 일부 인정 한다”면서 “이번 인사는 내년에 2명의 간부가 퇴직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인덕 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현재 시에서 내년도 예산 계획을 올리라는 독촉이 있어 빠르게 발표한 인사”라며 “인사가 이루어져야 예산을 짤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급하게 인사를 단행했다”고 해명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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