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의정부3동 중앙2구역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관리처분총회를 막기 위해 시청 입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재구기자
의정부3동 중앙2구역 재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비대위를 구성하고 재개발 철회를 요구(중부일보 8월 18일자 23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관리처분총회가 통과돼 재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총회 성원을 미달시키기 위해 200여명이 넘는 재개발 반대측 주민들은 총회 장소인 의정부시청 강당에 들어가지 않은채 입구에서 농성을 벌였지만 총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9일 의정부3동 중앙2구역 조합원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 의정부시청 강당에서 열린 의정부3동 재개발 관리처분총회는 참석대상 조합원 855명 중 서면출석조합원과 직접참석 조합원 등 512명의 조합원이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약 200여명의 재개발 반대측 주민들은 총회 성원을 미달시키기 위해 시청 현관입구에 모여 총회에 참석하는 주민들을 막아섰지만, 총회 진행요원과 경찰들의 제지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경찰의 충돌은 있었지만 다행히 부상 등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시청 입구앞에서 농성을 하며 확성기를 이용해 총회를 막고 재개발을 철회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후 3시30분께 총회의 성원이 초과돼 총회는 진행됐다. 농성하던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며 욕설과 함께 언성을 높였지만 곧 해산했다.

재개발을 반대하는 비대위는 추후 계획을 세워 재개발을 꼭 막아내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호소문을 통해 “갖은 교묘한 방법으로 조합원들에게 사기를 쳐 얻어낸 결과로 인정돼서는 안된다”며 “시공사편에 선 조합장을 해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총회는 조합 기 수행업무 추인의 건, 관리처분계획 수립, 설계변경 등 7개 안건에 대해 조합원들의 찬·반 의견을 물었다.

7개 총회 안건에 대해 일부 반대와 기권 및 무효표가 있었지만 460여명이 넘는 조합원들의 찬성으로 모두 가결됐다.

재개발을 반대하는 비대위의 의지와는 다르게 이번 총회를 통해 재개발 사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준철 중앙2구역 재개발 조합장은 “이번 관리처분총회가 통과돼 재개발은 문제없이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곧 현금청산자의 보상과 조합원들의 이주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현재 상처받은 주민들을 치유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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