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한국토지주택(LH)공사간 원활한 행정이이뤄지지 못해 권선구 호매실홈플러스~구운동 간 신설 도로 개통이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이와관련,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빠른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2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연장 1.5km 왕복 4차선 규모의 호매실홈플러스~구운동 간 신설 도로는 지난해 7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사유지 보상협의 및 시설물 점검 등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아 이날 현재까지 개통이 되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해당 도로 주변은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난립하고 도로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된 안전막 사이로는 오토바이 등의 불법 운행이 난무한 실정으로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호매실에 거주하는 김윤숙(55·여)씨는 “완공된 것으로 보이는데 개통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빨리 개통돼 구운동 이마트나 농협 하나로마트로 편리하게 장을 보러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도로 인근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는 신응주(74)씨는 “지난해 가을에 개통한다더니 올해 3월로 연기된 후 또 8월 예정이라고 한다. 개통날짜라도 정확히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개통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LH는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상이 병행돼 차질이 불가피 했다며 특히 인수인계를 받아야 하는 수원시의 관련 부서들이 개별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이 많은 것도 지연의 주된 요인이라는 입장이다.

김홍기 LH 호매실사업부 과장은 “빠른 개통을 해야 하지만 수원시가 합동점검 후에도 부서별로 워낙 많은 지적사항을 전달함에 따라 하자보수 시일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29일 진행되는 최종 합동점검 시행 후 개통일자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보도침하, 아스팔트 포장, 가로수 공사 등 부서별 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한 보수 확인이 급선무다. 정확히 확인한 후 인수할 예정”이라며 “빠른 개통보다 시민 안전 등을 위해서는 이상 없이 인수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들의 불만을 알고 있다. 빠른 개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호매실 홈플러스∼구운동간 신설 도로는 LH가 호매실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예산 985억원을 투입한 사업으로 수원시가 기부채납 방식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허지성기자/sorry@joongboo.com

영상=류준기자

▲ 28일 오후 1시께 찾은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호매실홈플러스~구운동 간 신설 도로의 지하차도에 통행이 금지된채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해당 도로는 사유지 보상협의 및 시설물 점검 등이 원활히 추진되지 않아 1년 이상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허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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